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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어피너티 컨소시엄에 첫 배당 373억 중간배당 예정…경쟁사 대비 레버리지 부담 가중

원충희 기자공개 2017-09-21 09:53:50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0일 09: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카드가 373억 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GE캐피탈이 떠나고 어피너티 컨소시엄을 새 주주로 맞은 뒤 첫 배당이다. 다만 레버리지비율(총자산/자기자본)이 경쟁사 대비 높은 편이라 이번 배당으로 인해 자본적정성 부담이 좀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373억 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주당 233원, 배당률은 4.66%다. 현대카드는 10월 말까지 배당금 지급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분율대로 72.98%를 보유한 현대차그룹(현대차, 기아차, 현대커머셜)이 272억 원, 24%를 가진 어피너티 컨소시엄이 89억 원을 받게 된다. 나머지는 소수 개인주주들(3.02%) 몫이다.

현대카드 주주
*자료 : 전자공시(2017년 6월 말 기준)

어피너티 컨소시엄을 새 주주로 맞은 후 첫 배당이다. 지난 2월 현대카드의 2대 주주(지분율 43%)였던 GE캐피탈은 현대차그룹과의 12년 합작을 종료하고 보유지분을 매각했다. 이를 어피너티에쿼티 파트너스, 싱가포르투자청(GIC), 칼라일그룹으로 구성된 어피너티 컨소시엄과 현대커머셜이 함께 인수했다. 어피너티 컨소시엄이 24%, 현대커머셜이 19%를 가져갔다. 총 거래규모는 약 6750억 원이다.

세부적으로는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AEP)가 9.99%,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가 9%, 칼라일그룹 계열의 알프인베스트파트너스가 5%를 매입했다. 이들을 대변해 박영택 AEP 회장과 이상훈 어피너티 코리아 대표가 현대카드 이사회에 사외이사로 들어왔다.

이번 배당은 새 주주 어피너티 컨소시엄을 배려한 조치로 알려졌다. 사실 현대카드는 배당을 자주하는 회사가 아니다. 지난 2015년에 2498억 원을 배당으로 쐈지만 이는 합작관계를 종료하던 2대 주주 GE캐피탈을 위한 것이었다. 이마저 5년 만에 한 배당이다.

그간 현대카드는 이익이 감소하는 등 성적이 부진해 배당을 할 여력도 크지 않았다. 다만 올해는 자동차 구매결제 등 신용판매(신용카드 결제실적) 중심으로 수익자산이 증가한데다 세금환급 일회성효과로 이익지표가 개선됐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729억 원으로 전년대비 37.6%, 당기순이익은 1308억 원으로 37.9% 늘었다. 1%대에 머물던 총자산순이익률(ROA)도 2.22%로 상승, 오랜만에 2%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이번 배당으로 인해 자본적정성 부담은 다소 가중될 전망이다. 6월 말 현대카드의 조정자기자본비율 및 레버리지비율은 각각 18.1%, 5.2배로 감독기준(8% 이상, 6배 이내)을 충족하고 있으나 레버리지비율은 경쟁사 대비 높은 편이다. 사업성향이 비슷한 기업계 카드사의 경우 6월 말 기준 삼성카드의 레버리지비율은 3.3배, 롯데카드는 4.7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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