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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 최대 3000억 공모…1분기 최대어 예고 NH·신한금투·하나금투 인수단 선정…내주 신고서 제출 전망

신민규 기자공개 2018-01-31 13:58:10

이 기사는 2018년 01월 30일 16: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애경산업이 공모 일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수단을 확정해 늦어도 3월 안에 모든 상장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연초라 거래소에 청구된 유가증권 시장 딜이 없는 상황을 감안하면 1분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기록될 공산이 크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과 대표주관사인 대신증권은 2000억~3000억 원의 공모를 위해 내주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전망이다. 최근 NH투자증권을 비롯해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를 인수단으로 선정했다. 각 사별로 투자심의위원회를 통과하는대로 인수단을 확정하고 공모규모의 10% 안팎을 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경산업은 설 연휴 직후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돌입해 늦어도 3월까지는 모든 상장 절차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SK루브리컨츠가 감사보고서 발표 이후 예비심사청구에 나설 예정임을 감안하면 1분기 유일한 유가증권시장 딜이 되는 셈이다.

이번 공모에서 구주매출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애경산업의 최대주주는 AK홀딩스로 지분 48.27%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애경유지공업이 48.07%를 보유해왔다. 예심청구 전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프리 IPO) 방식으로 애경유지공업이 보유한 지분 가운데 10%를 사모펀드(PEF)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신영-SK PE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각 400억 원, 200억 원에 해당되는 규모다. 당시 PE들이 산정한 애경산업의 밸류에이션 수준은 6000억 원대로 알려졌다.

프리 IPO를 감안해도 AK홀딩스와 2대주주가 지분 86.34%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구주매출이 포함될 가능성은 열려있다.

애경산업의 할인전 예상 시가총액은 1조 원을 약간 상회하는 정도로 파악된다. '견미리 팩트'로 유명해진 '에이지투웨니스(Age 20's)' 홈쇼핑 판매가 지난해 급증한 게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할인율을 감안하면 실제 시가총액은 1조 원을 약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애경산업이 상장 검토를 시작한 건 2016년부터다. 대신증권을 일찌감치 주관사로 선정한 것도 같은 이유였다. 하지만 가습기 살균제 유해성 논란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영향을 잇따라 겪으며 기업공개(IPO) 시점을 무기한 연기했다. 지지부진했던 애경산업의 상장 절차는 지난해 11월 새 수장을 뽑은 직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애경그룹은 이윤규 애경산업 상무를 대표이사 전무 및 각자대표로 각각 발령했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11월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제출했다.

애경산업은 애경그룹의 모기업으로 1985년 설립됐다. 그동안 세제, 샴푸, 치약 등을 생산해 왔으나 최근 들어 화장품 브랜드에도 역량을 집중해 왔다. 화장품 부문은 '견미리 팩트'로 잘 알려진 '에이지투웨니스'의 홈쇼핑 판매가 급증하면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 생활용품 브랜드를 가지고 있지만 밸류에이션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화장품 부문의 성장성이 입증돼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당한 밸류를 제시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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