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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신용하락 딛고 수요예측 '성공' 1500억 모집, 유효수요 4400억 확보…증액발행 검토 중

강우석 기자공개 2018-02-02 14:25:11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1일 18: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AA, 안정적)가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거뒀다. 모집액 대비 3배 가까이 많은 유효수요를 확보하며 증액발행까지 검토 중이다. 실적 저하와 신용등급 하락이라는 악조건에도 다수 기관투자가들의 청약을 이끌어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이날 1500억원 어치 공모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만기를 3년, 5년으로 나눠 각각 1000억원, 500억원씩 모집했다. 희망금리 밴드는 개별 민평금리 대비 -10bp~+15bp를 가산해 책정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기대 이상이었다. 모집액 대비 2.9배 많은 4400억원의 유효수요를 확보했다. 3년물에는 2900억원, 5년물에는 15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모든 주문이 희망금리 범위 안에서 체결됐다. 호텔롯데는 현재 인수단과 증액 발행 여부를 협의하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당초 3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는 의지를 사전에 밝힌 바 있다"라며 "최종 증액 여부와 규모는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풍부한 시장수요가 흥행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해 말 회사채 발행시장은 11월께 조기 마감돼 연기금,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들의 대기 수요가 풍부한 상황이다. 올들어 BBB급인 AJ네트웍스도 수요예측에 성공하는 등 넘치는 유동성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호텔롯데의 신용등급은 'AA, 안정적'이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중순 호텔롯데 신용도를 'AA+'에서 'AA'로 한 노치 낮췄다. 회사의 핵심 사업인 면세부문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투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우려된다고 신평사들은 내다봤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확보와 IR 활동이 성공리에 이뤄진 덕분에 흥행할 수 있던 것"이라며 "동계올림픽 수혜 기대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호텔롯데는 확보된 자금으로 다음달 만기 예정인 기업어음(CP) 상환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회사채는 오는 8일 발행될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이 채권발행 업무를 공동으로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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