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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베트남, 'LS전선아시아' 편입 눈길 [Fund Watch] 연초후 수익률 8.07%로 최상위…"증시 급락 영향 제한적"

최필우 기자공개 2018-02-13 17:40:49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6일 14: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자산운용의 베트남펀드가 국내 설정된 베트남펀드 중 드물게 국내 기업 LS전선아시아를 편입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펀드는 올들어 베트남펀드 중 최상위권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6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메리츠베트남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은 연초후 수익률 8.07%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같은 해외주식혼합형으로 분류되는 '미래에셋베트남증권투자회사1(주식혼합)'(6.52%)과 '한국투자베트남증권자투자신탁1(주식혼합)'(6.25%)을 웃도는 수익률이다. 같은 기간 베트남주식형펀드 평균인 5.93%보다도 높았다.

1년 수익률을 보면 메리츠베트남펀드는 19.9%로 국내 설정된 베트남펀드 중 최하위 수준이다. 지난해 베트남 증시가 꾸준히 오르는 과정에서 다소 소외됐지만 올들어 경쟁 펀드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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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

메리츠베트남펀드가 선전하고 있는 데는 LS전선아시아 주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베트남펀드는 운용 초반 LS전선아시아를 편입했다. 지난해 1분기 말 편입 비중은 6.1%였다. 지난해 초 5590원이었던 LS전선아시아 주가는 당해 4월 7200원까지 28.8%가량 올랐고, 메리츠베트남펀드는 2분기(5.3%)와 3분기(3.4%) 편입 비중을 줄이며 차익을 실현했다. 이후 실적 개선 흐름이 둔화되면서 LS전산아시아 주가는 올해 초 6050원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반등해 지난 1일까지 25.6% 오르며 7600원을 기록했다.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전선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다. 베트남 경제 성장과 함께 전력 수요가 높아지면서 성장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데다 올들어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나오면서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메리츠베트남펀드는 이밖에도 다른 베트남펀드가 투자하지 않거나 편입 비중이 작은 종목들에 주로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지난해 말 기준 메리츠베트남펀드 내 편입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Vietnam Prosperity Bank(7.8%)다. 이 은행은 소비자금융 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다. 베트남 최대 인프라투자 기업 Ho Chi Minh City Infrastructure(3.8%)와 공항을 운영하는 국영기업 Airports Corporation of Vietnam(3.3%)의 편입 비중도 높은 편이었다.

주식 부분 섹터별 비중을 보면 은행이 16%로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운송인프라(13%), 전기 공익 사업체(8%), 건설&엔지니어링(8%), 금속&채광(7%) 순이었다. 경제 개발로 인한 인프라 구축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어 관련 섹터 편입 비중을 높게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메리츠자산운용은 벤치마크(BM)를 추종하지 않고 베트남 경제 성장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종목에 장기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변동성이 큰 베트남 증시 흐름을 추종하기보다 저평가된 종목에 장기 투자해야 베트남 경제 성장에 따른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펀드를 폐쇄형으로 설정한 것도 장기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처럼 BM을 추종하지 않는 전략을 사용하면서 최근 수익률 하락을 어느정도 방어할 수 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근래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신흥국 증시가 급격히 하락하는 추세다. 메리츠베트남펀드는 베트남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은 종목을 주로 편입하고 있어 하락폭이 다른 펀드 대비 작은 편이라는 것이다. 채권 비중이 23.6%로 높은 것도 수익률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메리츠자산운용 관계자는 "벤치마크를 추종하지 않고 개별 종목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투자하고 있어 편입 종목들의 시가 총액이 그리 크지 않은 편"라며 "최근 베트남 증시가 하락했지만 편입 종목이 받은 영향이 크지 않고 채권 비중이 높아 수익률 하락이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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