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현금성 자산 600% 증가…2700억→1.9조 [Company Watch]리니지2레볼루션 단일 게임 연매출 1조, 상장 후 공모자금 유입 덕분
정유현 기자공개 2018-02-08 07:55:29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7일 10: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게임즈가 모바일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에 힘입어 연 매출 2조 원 시대를 열었다. 리니지2 레볼루션 단일 게임에서만 연간 1조 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상장을 통한 공모자금 확보 뿐 아니라 모바일 매출이 꾸준히 발생해 현금성 자산도 늘었다. 2016년 4분기 2000억 원대였던 현금성 자산이 1년 새 600% 가까이 증가해 2조원에 육박했다.넷마블게임즈는 2017년 연간 매출 2조4248억 원, 영업이익 509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61.7%, 영업이익은 73% 증가했다. 전체 매출의 54%인 1조3180억 원을 해외에서 올렸고 4분기의 경우 매출의 68%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론칭 11개월 만에 연 매출 1조 원을 기록한 리니지2 레볼루션이 해외에서 선전한 덕분이다.
이 게임은 2016년 12월 14일 첫 서비스를 시작해 모바일 게임 업계에 유의미한 기록을 남겼다. 출시 첫 달 매출 2060억 원을 기록했고 한국산 모바일 게임의 불모지라 불리는 일본과 북미 유럽 등의 서구권 지역에서 선전하고 있다. 특히 일본 시장은 리니지2 레볼루션 해외 매출 비중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게임 흥행에 힘입어 넷마블게임즈는 2017년 전 세계 모바일게임 퍼블리셔 중 매출 순위 3위를 차지했다. 상위(TOP) 10위 안에 있는 유일한 한국 게임사다.
모바일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 출시 해당 분기인 2016년 4분기에 2727억 원에서 2017년 2분기 1조8561억 원으로 뛰었다. 지난해 5월 코스피 시장에 입성해 자금을 조달받은 덕분이다. 3분기에도 현금성 자산이 300억 원 정도 증가했고 4분기에도 200억 원 정도 증가해 지난해 말 기준 1조9078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같은 기간 차입금도 1053억 원에서 지난해 말 39억 원으로 줄었다. 넷마블은 2016년 말 북미 게임 개발사 카밤 인수를 위해 3개월 단기 대출로 재원을 확보했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을 주선 금융으로 하는 1조 원의 단기 대출 계약을 체결했고 상장 후 상환해 차입금이 1년 새 96% 감소했다.
넷마블게임즈는 2조 원 가까운 현금 실탄으로 공격적인 투자 및 인수합병(M&A)에 나선다. 카밤 인수 후 북미 지역에서 리니지2레볼루션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마블 컨테스트 오브 챔피언스'등이 매출에 기여하는 만큼 제2,3의 카밤을 찾는데 역량을 집중한다.
최근 콘솔 및 온라인 게임 개발을 위해 '리틀 데빌 인사이드'를 개발한 스튜디오 '니오 스트림'에 투자해 지분 30%를 확보했다. 관련 플랫폼 관련 게임 개발 뿐 아니라 넷마블게임즈와 시너지가 날 수 있는 투자처를 물색 중이다.
AI(인공지능) 게임 개발을 위해 상반기 내 북미 지역에 AI 랩(Lab·연구소)도 설립한다. 구체적인 로드맵은 3월 말부터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타 기업이 AI 기업을 인수하는 방향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넷마블게임즈는 핵심 인재 유치에 무게를 싣고 AI 랩을 설립하고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특히 AI랩 설립은 캐나다가 유력하다. 캐나다에는 광범위한 인공지능(AI)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어 우수 인재를 쉽게 확보할 수 있다. 캐나다 퀘벡주의 몬트리올이 AI 연구를 위한 성지로 떠오르며 페이스북뿐 아니라 삼성전자도 몬트리올에 AI 랩을 설립했다.
AI 관련 연구가 부족한 상황에서 몬트리올 대학은 꾸준히 관련 연구를 진행해 250여 명의 박사 과정 학생과 연구원을 보유하고 있어 핵심 인재 유치가 수월하다. 최근 존 호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수상이 넷마블게임즈 본사를 방문하는 등 협력을 논의하고 있는 것에 미뤄볼 때 BC주에 설립하고 몬트리올 지역의 인재들과 정보를 교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은 "넷마블의 성장에 기여하고 시너지가 날 수 있는 회사에 관한 투자 및 M&A를 단행할 것"이라며 "신기술에 대해 공부하고 있고 많은 기업을 만나고 있는 상황으로 공격적이지만 신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무차입' 씨피시스템, 상장으로 퀀텀점프 노린다
- 금양인터, 미국 프리미엄 와인 '벨라 오크스' 출시
- [ICTK raod to IPO]2년 뒤 매출 300억, 근거는 '글로벌 빅테크'
- [Company & IB]키움증권, 'AAA' KT&G 사로잡은 비결은
- 'BNCT로 항암 타깃' 다원메닥스, 코스닥 예심 청구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아이크래프트, 박우진 회장 잦은 하산에 빛바랜 주가
- [이통3사 AI 매치업]사물인터넷 회선 경쟁, AIoT 분야로 확전
- [컨콜 Q&A 리뷰]리스크관리와 주주환원책에 이슈 집중된 KB금융 IR
- KB금융, ELS 충격에도 견조한 이익창출력 과시
- [여전사경영분석]KB캐피탈, 우량자산 비중 확대 안정적 성장 관리 추진
정유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바이어 人사이드]고물가·왕서방 '이중고' 유통가, 품질·가격 잡기 '사활'
- 삼양그룹, 알짜 계열사 엔씨켐 IPO 준비 본격화
- [통합 이마트 출범]트레이더스와 매입 조직 일원화, 바잉 파워 승부수
- [thebell desk]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의 과제
- [에뛰드는 지금]외형 확장 전략 본격화, '글로벌·온라인' 승부수
- 꿈비 박영건 대표, 첫 콜옵션 카드 손에 쥘까
- '200억' 실탄 조달 꿈비, 적자에도 투심 '이상무'
- [에뛰드는 지금]재무 지표 안정화, 배당 재개 '시기상조'
- [에뛰드는 지금]내실 성장 기조 안착, 위기 속 '효자' 복귀
- [캐시플로 모니터]빙그레, CAPEX 대폭 확대에도 현금 더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