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생보사 인수 "당장 추진 안한다" 적정가격, ROE 개선효과 고려…글로벌수익 2023년까지 10%로 확대
원충희 기자공개 2018-02-09 08:04:40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8일 1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가 생명보험사 인수를 당장 추진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신지급여력제도(K-ICS), 보험상품 국제회계기준(IFRS17) 등 자본규제 강화로 보험산업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좋은 매물이 나오면 인수를 M&A를 검토할 계획이다. 또 그룹수익 가운데 글로벌 부문 비중을 2023년까지 약 10%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김기환 KB금융지주 재무총괄 전무(CFO)는 8일 'KB금융그룹 2017년 경영실적' 컨퍼런스 콜을 통해 "생보사 인수를 당장 추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전무는 "인구구조 변화 등으로 향후 생보시장 중요하나 자본규제 시작으로 보험산업 재편 가능성 높다"며 "당장 (인수를) 추진하지 않지만 재편과정에서 좋은 매물 나오면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적정가격과 자산·부채 건전성, 자본적정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이라며 "무엇보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 개선에 도움이 되는 매물을 우선적으로 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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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3440억원을 기록, 명실상부 리딩금융그룹으로 등극한 KB금융은 생보 부문이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도 지난해 11월 연임 후 기자회견에서 "생보부문이 취약해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 인해 ING생명을 비롯한 몇몇 생보사들이 유력매물로 떠올랐다.
이 자리에서는 KB금융의 또 다른 약점으로 꼽히는 글로벌 부문 강화를 위한 비전도 제시됐다. 기업·투자금융(CIB), 소매금융, 디지털 등 세 가지 방향으로 글로벌사업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글로벌 CIB 비즈니스 추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선진국 거점시장에서의 네트워크 구축 및 동남아시아 증권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국민은행 홍콩지점과 KB증권 홍콩법인의 협업체계(Co-location) 구축을 완료해 그룹 CIB 허브로 키울 방침이다.
KB증권 베트남 출범 및 중개수수료, 투자은행(IB) 비지니스도 확대한다. 소매금융 측면에서는 KB의 주택금융 전문성을 활용해 미얀마시장 기반을 늘리기로 했다. KB국민카드와 KB캐피탈 합작으로 설립한 라오스법인은 현지 자동차금융 시장에서 승승장구 중이다.
이와 더불어 캄보디아 현지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구축한 KB 디지털뱅킹 모델을 인접지역까지 확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 전무는 "KB금융의 글로벌 전략은 CIB와 리테일(소매금융), 디지털 등의 방향으로 점진적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그룹수익에서 글로벌 부문 비중을 오는 2023년에 약 10%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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