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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해외주식 적립서비스 호평에 마케팅 '고심' 최소수수료·환전수수료 대폭 낮춰 가입자 유치…ETF패키지 등 도입

이충희 기자공개 2018-02-14 09:43:00

이 기사는 2018년 02월 12일 14: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지난달 출시한 해외주식 적립식 매수 서비스가 값싼 매매 수수료 덕분에 가입자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최근 신규 가입자 유입이 많아지면서 내부에서는 추가 마케팅 확대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KB증권이 지난달 처음 선보인 '해외주식 적립식 매수 서비스'는 주식매매 최소수수료를 없애고 환전수수료를 기존 대비 10분의 1로 줄이는 등 효과에 힘입어 최근 가입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KB증권은 현재 투자자가 HTS, MTS 등을 활용해 해외 주식을 매매 할때 건당 최소수수료를 5달러로 적용하고 있다. 환전 수수료는 미화 1달러당 10원을 떼어간다.

그러나 적립식 서비스에 가입하면 최소 매매수수료를 떼지 않고 환전수수료도 달러당 1원만 적용한다. 이러한 저가 수수료 정책 덕분에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가입 유인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해외주식 적립식 매수 서비스는 주로 소액으로 해외 주식 투자하는 개인들을 KB증권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설계한 상품이다. 몇십만원 단위로 해외 주식 투자하려는 개인들의 경우, 최소 매매수수료 5달러가 부담이 돼 투자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주가가 현재 190달러 수준인 페이스북을 적립식 서비스로 1주 매수할 경우 매매수수료는 507원, 환율 1070원을 적용하면 환전수수료는 189원이다. HTS로 매수했을 경우 각각 5351원, 1894원 떼어가는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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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말 주가 기준. 환율 1070.19원 적용

지난해부터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등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해외주식 매매 마케팅이 활발해진 것도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분석된다. 경쟁사들이 해외 주식 매매 확대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KB증권도 차별화된 유인책을 강구하는 등 전략을 폈던 것으로 보인다.

적립식 서비스는 소액 개인투자자들로부터 호평이 적지 않지만 실제 회사 수익으로 연결될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도 있다. 해외 브로커들과의 주식 매매나 환전 과정에서 회사측이 부담해야 할 비용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KB증권은 회사 비용은 줄이면서도 가입자들에게 꾸준히 저가 수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적립식 자금을 지속적으로 유치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해외 ETF 투자 패키지를 구축해 대응에 나서는 상황이다.

△XLF(미국 금융주 67종목) △ROBO(4차산업 로봇 생산기업 89종목) △FDN(미국 인터넷기업 40종목) △XLV(미국 헬스케어 61종목) △ITA(미국 방위산업 37종목) △KWEB(미 상장 중국 인터넷기업 33종목) 등 6개 ETF를 톱픽으로 제시해 두고 적립금액 별로 투자 종목을 꾸렸다.

KB증권 관계자는 "신규 가입자가 늘면서 효과가 있다고 보고 최근 경품 이벤트 등 여러 마케팅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면서 "ETF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것도 투자자들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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