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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채권롱숏' 활용 두번째 헤지펀드 준비 미래에셋대우 PBS 선정…삼성헤지운용과 경쟁체제 예상

최은진 기자공개 2018-02-19 09:18:00

이 기사는 2018년 02월 13일 13: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이 두번째 헤지펀드를 출시한다. 흥국자산운용이 히트쳤던 재량펀드와 유사한 스킴으로 운용되는 채권 롱숏 펀드를 준비 중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운용은 헤지펀드 출시를 위해 프라임브로커(PBS) 선정 등 펀드 설정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막바지 작업에 들어간 만큼 늦어도 2월 내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PBS는 경쟁 사업자 중 가장 많은 시딩투자를 약속한 미래에셋대우가 낙점됐다. 미래에셋대우는 삼성운용 새 헤지펀드에 약 60억원 가량을 시딩투자할 계획이다. PBS 업계선 보통 채권형 헤지펀드에 시딩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미래에셋대우는 삼성운용이라는 대어급 고객과 계약을 맺기 위해 과감하게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운용이 구상하는 새 헤지펀드 전략은 채권 롱숏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 헤지펀드 시장서 흥행 돌풍을 일으킨 '흥국재량투자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채권]'와 유사한 전략이 예상된다.

신용등급 AAA와 A1급 국내 우량채권을 활용해 다양한 차익성 전략을 추구하고 금리선물 등을 활용해 하락장을 방어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흥국운용의 재량펀드는 지난해 금리 인상기에 포지션 대응을 잘못하면서 높은 변동성과 함께 마이너스 성과를 냈고 대규모 자금 이탈이 일어났다.

삼성운용은 지난해 내놓은 '삼성다빈치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의 안착에 힘입어 채권 롱숏이라는 새로운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다빈치'의 누적 수익률은 2%, 총 설정금액은 4000억원이다. 헤지펀드 시장에서 NH투자증권의 인하우스 헤지펀드인 'NH 앱솔루트 리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삼성운용이 헤지펀드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자회사인 삼성헤지운용과 경쟁체제로 가는 것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삼성운용은 지난 2017년 헤지펀드 전문성 강화를 위해 삼성헤지운용을 분사시켰지만 곧바로 헤지펀드를 론칭하며 투트랙 사업 행보를 보였다.

당시 삼성운용은 헤지펀드 라인업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며 헤지펀드 사업은 자회사인 삼성헤지운용이 담당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삼성운용이 자체 헤지펀드 라인업을 확대하며 자회사와의 경쟁체제는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삼성헤지운용도 주식 롱숏과 함께 채권형 상품도 주력으로 밀고 있기 때문에 삼성운용 전략과 상당히 겹친다.

헤지펀드 업계 관계자는 "삼성운용이 조만간 두번째 헤지펀드를 론칭할 계획인데 흥국운용 재량펀드와 비슷한 스킴으로 예상된다"며 "삼성헤지운용과 투트랙으로 헤지펀드 사업을 계속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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