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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부재'로 광폭 M&A 행보 급제동 [롯데 비상경영]10조 투자 해외사업도 타격..중국 비즈니스 향방 '안갯속'

박상희 기자공개 2018-02-14 08:07:16

이 기사는 2018년 02월 13일 19: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 인수·합병(M&A) 거래를 통해 덩치를 키워왔던 롯데그룹이 사상 초유의 총수 부재로 경영 위기 상황에 놓였다. 대규모 자금 투자나 M&A 거래는 의사결정권을 가진 오너의 결단이 중요한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뇌물 공여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으면서 향후 행보가 불투명해졌다.

신동빈 회장은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경영권 분쟁이 촉발된 2015년에도 M&A에 대한 관심은 놓지 않았다. 호텔롯데가 케이티렌탈, 더 뉴욕 팰리스호텔을 인수하는 등 대형 M&A를 추진했다. 2016년엔 삼성SDI 케미칼사업부문, 삼성정밀화학 등을 통크게 인수했다.

지난해에도 롯데칠성, 롯데첨단소재, 호텔롯데, 롯데상사, 롯데제과 등 주요 계열사들이 파키스탄, 러시아, 인도네시아, 인도 등지의 업체를 각각 인수했다.

롯데그룹이 해외 M&A 적극 나선 이유는 신 회장의 글로벌 사업 확대에 대한 확고한 의지 때문이다. 신 회장은 최근 열린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도 "글로벌 사업 확대는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 제고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롯데그룹이 추진 중인 대규모 해외 사업만 10조 8000억원에 달한다. 인도네시아에 4조 4000억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유화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루이지애나주에는 총 3조3000억원을 투입하는 ECC 및 MEG 화학설비를 건설 중이다. 대규모 투자가 총수 공백 속에 차질 없이 진행될 지 장담할 수 없다.

가장 큰 현안은 중국 비즈니스다. 롯데마트는 2008년 중국 진출 이후 시행착오를 거쳐 최근에서야 일정 궤도에 올라섰는데 사드배치 보복 사태가 터지면서 매각 위기에 처했다. 이마저도 매수자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종 의사결정을 내려줘야 할 총수 부재로 롯데의 중국 비즈니스 행보는 '안갯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수감 당시 삼성이 대규모 투자나 대형 M&A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며 "롯데그룹 역시 신동빈 회장의 부재로 과감한 결단력이 필요한 대규모 투자가 제때 이행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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