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정상화 잰걸음' 영업손실 줄였다 [Company Watch]수송량 늘리며 매출 극대화, 높아진 소석률 수익성 일부 회복
고설봉 기자공개 2018-02-19 08:21:51
이 기사는 2018년 02월 14일 08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상선이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를 줄이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주력인 컨테이너부문에서 미주노선과 아주노선 등 컨테이너 수송량이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매출이 불었다. 용선료와 화물비 등을 낮추면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적자도 점차 줄여가는 양상이다.현대상선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조 280억원, 영업손실 4068억원, 순손실 1조208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6년 대비 매출은 9.67%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절반 가량 줄였다. 다만 환율 영향으로 순손실 규모가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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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주력사업인 컨테이너부문에서 매출을 끌어올리며 체질개선에 나섰다. 정부의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에 부합해 2019년까지 환경규제 대응, 경제적 신조선가 등을 확보한다는 방침아래 노선을 확대하고 화물영업에 집중하면서 관련 매출이 불어나고 있다.
현대산성의 선복량은 지난해 소폭 줄었다. 2016년 47만 3438TEU였던 선복량은 지난해 46만 3402TEU로 줄었다. 선박 처분 및 노후선박 교체 등으로 인해 선대가 감소한 탓이다.
그럼에도 컨테이너 수송량은 오히려 늘었다. 지난해 수송량 403만 1398TEU를 기록했다. 2016년 대비 30.39% 증가했다. 미주노선과 아주노선 등에서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원양선사로서 입지를 더욱 다졌다.
같은 기간 컨테이너 소석률(적재능력 대비 실제 적재 비율)은 76.8%를 기록했다. 2016년 75.5% 대비 1.3% 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과거 화물을 다 채우지 못해 선박 운항에 비효율이 발생했지만 꾸준히 소석률을 끌어올리며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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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컨테이너부문은 여전히 영업손실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지난해 매출 4조3539억원, 영업손실 316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 7.27%로 집계됐다. 선복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송량과 소석률을 끌어올렸지만 연료유 상승 등으로 원가지출이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특히 연료유값 인상에 따른 매출원가 부담이 심했다. 연료유 평균단가는 지난해 1톤당 36만2296원(320.9달러)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25만7116(220.7달러)원이었다. 1년 간 연료유값 지출이 약 40.91% 가량 늘어났다.
다만 현대상선은 2016년 대비 영업손실 규모를 줄이고 영업이익률도 일부 개선하는 등 효율성을 제고 했다. 2016년 현대상선 컨테이너부문은 매출 3조7354억원, 영업손실 691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 18.52%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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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부문 외 비주력 사업인 벌크부문과 기타부문은 매출이 감소했다. 벌크부문은 지난해 매출 5442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대비 6.58% 감소했다. 기타부문은 지난해 매출 1298억원으로 2016년 대비 절반 가량 줄어들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대형 컨테이너선 확보와 원가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벌크부문 장기계약 확대, 물류부문의 비용 절감 등도 병행해 나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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