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공·사모 전방위 조달 내달 1300억 공모채 발행, 주관사 한국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
김시목 기자공개 2018-02-26 13:18:15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3일 16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트진로(A0, 안정적)가 올해 첫 공모채 발행에 착수했다. 상반기 대규모 회사채 상환자금(2200억원) 마련을 위해 전방위 공사모 조달에 나섰다는 평가다. 하지만 연초 공정거래위원회 제재, 수익성 둔화 등 투자자 모집 여건은 우호적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23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내달 13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트랜치는 3년물 구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관사로 낙점한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과 금리밴드 등 투자자들에게 제시할 공모구조를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하이트진로는 연초 공사모 회사채 시장을 넘나들며 자금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미 사모시장에서만 두 차례 조달에 나서 500억원을 마련했다. 특히 두 번째 발행인 이달 중순 회사채는 비교적 장기물인 5년물로 구성한 가운데 별도 콜옵션(Calltoption)까지 걸었다.
하이트진로는 이번 조달 역시 상반기 예정된 회사채 만기에 대비하기 위해 재차 발행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당장 3월 1000억 원 규모 회사채를 상환해야 하는 상황. 이어 4월에도 1200억 원 가량의 만기가 예정돼 있다. 각각의 금리는 3.27%, 2.58% 수준이다.
시장 관계자는 "하이트진로가 상반기 회사채 상환을 위해 공사모를 넘나들며 차환자금 마련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며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제재 등의 여파로 한 차례 공모 조달로는 상환 자금 마련이 여의치 않을 것이란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일각에선 하이트진로의 이례적 사모 의존증을 공정거래위원회 제재 여파로 해석하기도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연초 하이트진로 총수일가 보유의 서영이앤티를 직접 또는 삼광글라스를 교사해 부당 지원했다고 발표하며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을 부과했다.
업계는 공모채 투자자 모집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정위 제재는 물론 최근 수익성 하락에 직면하는 등 영업실적 역시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는 탓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642억 원을 올렸다.
최근 공모채 수요예측에서도 우려는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매년 시장을 찾아 왔지만 회사채 수요는 줄고 있다. 매년 1000억 원 안팎을 모집예정액으로 제시, 2015년 40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몰린 뒤부터는 공모액을 근근히 채우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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