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중국시장 공략 '신형 엔진' 윤곽 2020년 상용화 계획…부품협력사로 '삼기오토모티브' 낙점
박기수 기자공개 2018-02-27 08:15:10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6일 0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이 향후 중국시장에 투입할 새로운 엔진 개발에 착수했다. 2020년 엔진 출시에 맞춰 함께 개발을 진행할 국내 부품사들을 모집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엔진의 실린더 밑부분과 엔진 옆면에 장착되는 기본 부품을 공급할 협력사로 삼기오토모티브가 낙점됐다. 자동차 변속기 부품 전문 업체인 삼기오토모티브는 현대·기아자동차와 엔진 부품 납품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2일 공시했다. 부품 4종은 현대위아 산동법인이 개량중인 신규 누우엔진에 장착될 예정이다.
삼기오토모티브가 현대위아 산동법인에 납품하는 부품은 차량 베드 플레이트(Bed plate) 2종, 오일 팬(Oil pan) 1종, 타이밍 체인 커버(T/C cover) 1종이다. 베드 플레이트는 누우엔진 내 실린더 밑바닥에 장착되는 부품이다. 오일 팬과 타이밍 체인 커버 역시 누우엔진 내부의 골격을 이룬다.
누우엔진은 현대자동차가 베타엔진을 대체하기 위해 독자개발한 직렬 4기통 내연기관용 엔진이다. 현대위아 산동법인은 누우엔진의 강건성과 연비를 더 좋게 개량해 2020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개량형 누우엔진에 삼기오토모티브의 부품들이 들어가게 됐다.
신형 누우엔진은 현대차의 중국 현지 법인인 베이징현대·동풍열달기아차가 판매하는 2000cc 미만의 중·소형차에 주로 장착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중국 현지 법인이 판매하는 2000cc 미만 차량으로는 대표적으로 쏘나타와 K5가 있다.
이번 계약으로 삼기오토모티브는 현대위아 산동법인에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에 걸쳐 부품들을 공급한다. 계약금 규모는 총 1277억원이다. 삼기오토모티브의 이번 계약 당사자인 현대위아 산동법인은 현대·기아차의 중국 법인에서 판매하는 중·소형차 내연기관 엔진을 주로 생산한다.
삼기오토모티브가 이번 계약으로 4년간 받는 1277억원은 2016년 연결기준 매출인 3045억원 기준 41.95%에 해당한다. 산술적으로 계산했을 때 매년 319억원의 매출 신장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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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기오토모티브는 지난 달에도 내연기관용 베드 플레이트를 현대자동차로부터 수주받은 바 있다. 또한 지난해 7월과 11월엔 각각 폭스바겐, 중국업체 셩루이와 391억원, 282억원 규모의 부품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다.
삼기오토모티브는 향후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 완성차 업체와 추가적인 수주를 계획 중이다.
삼기오토모티브 관계자는 "산동법인에 엔진의 기본 골격을 이루는 부품을 공급하기로 했다"며 "부품이 들어간 신형 엔진은 2020년부터 중국에서 생산되는 내연기관 차량에 장착된다"고 말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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