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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로드 우발채무 현실화, 태광의 자금력은 콜옵션 액수 2000억 크게 넘길 듯...외부 차입 가능성 대두

민경문 기자공개 2018-02-27 15:40:09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6일 09: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브로드 상장이 무산되면서 재무적투자자(FI)가 콜옵션 카드를 꺼내들었다. IMM PE로선 원금에 일정 이자를 더한 금액을 회수할 수 있게 됐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티브로드 지분을 떠안게 된 태광산업으로 수천억 원의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외부 차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IMM PE는 2014년 초 2000억 원을 들여 티브로드 지분을 투자했다. 보통주와 전환우선주가 각각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특수목적회사(SPC)인 토르원이 15.1%, 제이앤티제1호가 5.03%의 티브로드 지분을 보유중이다. 2016년 상장을 목표로 한 프리IPO(상장 전 자금 유치)였다. 하지만 밸류에이션이 기대를 밑돌면서 상장은 예정된 시한까지 성사되지 못했다.

주주간 계약상 동반매도청구권(드래그얼롱)도 있었지만 IMM이 택한 건 콜옵션이었다. 상장 무산 시 태광산업이 IMM의 티브로드 지분을 매입해야 하는 형태다. 재무제표 상으로도 전환우선주는 태광산업의 우발채무로 기재돼 있다. FI가 보통주 및 우선주 전액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했고, 태광그룹 역시 지분을 되사겠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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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IMM 측의 투자 총액은 2000억 원이었다. 전환우선주의 부채 잔액도 약 1000억 원으로 명기돼 있다. 만기보장수익률과 투자 기간 등을 고려할 때 태광그룹이 실제 상환해야 할 금액은 2000억 원을 크게 뛰어넘을 전망이다. IMM 관계자는 "콜옵션 행사가와 관련해서는 태광 측과 협의중에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태광그룹의 자금여력에 주목하고 있다. 별도 기준 태광산업의 현금성 자산은 약 459억 원에 그치고 있다. 7449억 원어치의 단기금융상품이 있지만 실제 사용 가능한 지는 미지수다. 그렇다고 계열사들이 자금 지원에 나설 상황도 아니다. 흥국생명만 하더라도 추가 자본 확충이 시급해 보인다.

전문가들의 태광산업의 외부 조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태광산업이 마지막 채권을 발행한 것은 1999년 2월이다. 당시 3년만기 회사채 400억 원어치를 발행했다. 이후 상당 기간 무차입 경영 원칙을 지켰다. 2011년 이호진 전 회장이 횡령 등 혐의로 경영 일선에 물러난 이후에는 공모채 발행은 쉽지 않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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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기업어음(CP)이나 사모채 발행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경우에 따라서는 보유 지분을 매각할 수도 있다. 태광산업은 또 단순 투자목적으로 상장사 3곳(계열사 제외)에 대한 지분을 갖고 있다. LG유플러스 지분(2.01%)의 경우 최초 매입금액은 98억 원이지만 장부금액은 1172억 원(작년 말 3분기 말 기준)에 달한다.

시황 호조로 태광산업 실적이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작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 91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9% 늘었다. 영업이익은 2412억 원으로 50% 이상 확대됐다. 순이익은 1815억 원으로 3배 이상 커졌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티브로드 지분에 대한 콜옵션 행사에 대해선 알려드릴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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