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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로드, 현금성자산 1633억…2배 증가 매출 감소에도 순이익 개선…신사업 발굴 요원

김성미 기자공개 2018-01-16 08:14:39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5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브로드의 현금성자산이 전년 동기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판매관리비가 감소하며 수익성이 개선된 데다 영업외수익은 늘고 영업외비용은 줄면서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현금 유입으로 차입금을 상환하며 부채비율은 30%미만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매출 감소에도 새 캐시카우 발굴에 대한 투자가 없어 재무건전성이 개선되는 것이란 지적도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티브로드의 올 3분기 말 현금성자산은 163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102% 증가했다. 매출 감소에도 판관비가 줄어들며 영업이익이 증가한 점이 현금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티브로드는 3분기 매출 5209억 원, 영업이익 910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5% 불어났다.

티브로드 3Q

유료방송시장이 케이블TV에서 IPTV로 재편되면서 본업인 케이블 방송 매출이 줄었고 이와 맞물려 방송광고 수입이 줄어들면서 전체 실적이 악화됐다. 다행히 20년 이상 케이블TV 사업을 영위하며 감가상각비와 판매촉진비 등 영업비용이 감소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감가상각비는 519억 원으로 10.8%, 판매촉진비는 4483억 원으로 15.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715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1% 증가했다. 기타영업외수익은 72억 원으로, 같은 기간 116% 증가했고 기타영업외비용은 26억 원으로, 12% 감소하며 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이 같은 순이익이 크게 불어나며 현금성자산이 증가했다.

특히 차입금을 모두 상환하며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개선되며 현금성자산이 불어났다. 지난해 3분기 말 마이너스(-) 440억 원에 이르던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올 3분기 말 -75억 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3분기 단기차입금 상환에 280억 원이 나갔지만 올 3분기 말에는 이런 지출이 감소한 덕분이다.

현금 유입으로 재무건전성도 회복됐다. 지난해 3분기 말만해도 340억 원에 이르던 총차입금을 모두 상환,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사실상 무차입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지난해 말 32%에 이르던 부채비율은 올 9월 말 26%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티브로드의 재무건전성 회복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경쟁사들은 유료방송시장 성장세가 둔화되자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위해 신사업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IPTV 업체들은 제4차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도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티브로드가 영위하고 있는 사업을 보면 케이블TV, 방송광고,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등 이미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다른 케이블TV 업체처럼 렌탈 시장에도 진출했지만, TV, PC, 생활가전 등 차별점을 찾긴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 렌탈 시장은 2020년 약 40조 원으로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면서 케이블TV 업체뿐만 아니라 알뜰폰 업체들도 렌탈 시장에 뛰어드는 탓이다.

티브로드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디지털방송전환을 완료하고 상반기내 아날로그방송신호를 컷오프할 계획이며 주파수 자원을 확보함에 따라 UHD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며 "아울러 기가인터넷을 확대하는 등 서비스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신규 서비스를 다양화하는 것이 한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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