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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자문, IBK캐피탈과 신기술조합 결성 [메자닌 투자 돋보기] 넵튠 CB 70억 투자…PE본부 신설해 사업 확대 추진

이충희 기자공개 2018-03-07 09:48:08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2일 13: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히스토리투자자문이 IBK캐피탈과 손잡고 첫번째 신기술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양사는 신기술조합을 통해 모은 자금 70억원으로 코스닥 상장사 넵튠이 발행한 전환사채(CB)에 투자할 예정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히스토리투자자문과 IBK캐피탈은 '아이비케이씨(IBKC)-히스토리 2018 디지털컨텐츠 투자조합'을 결성하고 총 70억원 자금을 증권사 등 기관들을 통해 유치했다. 펀딩한 자금을 바탕으로 코스닥 상장사 넵튠이 오는 5일 발행하게 될 CB에 투자한다.

넵튠이 총 300억원 규모로 발행하는 이번 CB에는 IBKC-히스토리 투자조합 이외에도 다양한 기관들이 인수자로 참여한다. △카카오게임즈 50억원 △한국투자 성장기업 메자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2호 50억원 △오라이언 메자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9호 50억원 △파인밸류IPO플러스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 20억원 △SNK Corporation 30억원 △SBI 크로스보더 어드밴티지 펀드 30억원 등 투자할 예정이다.

이번 딜(deal)에 IBK-히스토리 투자조합 공동운용사(Co-GP)로 참여하는 히스토리투자자문은 실질적인 앵커(anchor) 역할을 맡았다. 신기술조합에 출자자로 참여한 증권사 등 기관들의 투자금을 유치했고 향후 펀드 운용에도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히스토리투자자문은 이번 첫번째 신기술조합 결성을 계기로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관련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PE본부를 신설하고 대신증권 PE본부 출신인 남태우 이사를 영입했다.

CB는 표면이자와 만기이자가 모두 0%로 책정됐다. 조기상환은 발행 후 1년 6개월 뒤부터 청구할 수 있다. 만기는 3년, 전환가액은 1만5364원으로 결정됐다. 전환가조정(리픽싱)은 최초 결정 전환가액의 70% 수준까지 하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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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딜의 특징은 재무적 투자자(FI)가 주를 이루는 일반적인 CB 발행 건과는 달리 전략적 투자자(SI)들까지 인수에 참여했다는 점이다. 카카오게임즈 이외에도 일본 게임개발사인 SNI가 전략적 투자자로 인수에 참여했다. SNI는 최근 한국시장에서 기업공개(IPO)를 하기로 결정하고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국내에서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회사들이 전략적 투자자로 CB 인수에 함께 참여하면서 넵튠은 향후 경영에 있어 업계 지원군을 확보하게 됐다"며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추가 M&A를 다양하게 시도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라고 말했다.

넵튠은 지난 2016년 대신밸런스제1호 스팩(SPAC)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한 게임회사다. 지금까지 활발한 M&A 활동을 펼쳐 HNC게임즈 등 7개 종속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지난 2015년 영업 흑자를 기록한 이후 연속 적자 상태인 점은 투자자들에게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158억원, 영업손실 53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실적 적자인 기업에 많은 기관투자자들이 몰린 이유는 넵튠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사 블루홀 지분 가치만 1000억원이 넘는다는 점이 작용했다. 넵튠은 지난해 2월 블루홀 지분 2.35%를 사들이는데 약 50억원을 투자했다. 이 지분의 현재 가치는 1200억원 수준으로 폭등해 있다.

투자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는 "넵튠이 이번 CB 만기 전까지 적자를 기록하더라도 블루홀 지분가치로 충분히 자금을 상환할 수 있다는 분석"이라며 "다양하게 거느리고 있는 자회사의 게임이 이 기간내 대박을 칠 수도 있어 주가 업사이드 기대감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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