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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 IPO, 가습기살균제 논란 딛고 흥행할까 [Weekly Brief]린드먼아시아·에코마이스터, 공모청약 돌입

이성규 기자공개 2018-03-06 16:05:27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5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첫 '대어'로 꼽히는 애경산업이 수요예측에 나선다. 화장품 사업 성장에 힘입어 긍정적 결과가 예상되지만, '가습기 살균제' 논란이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와 에코마이스터는 이번 주 공모 청약에 돌입한다. 앞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린드먼아시아는 흥행했고, 에코마이스터는 쓴잔을 마셨다. 최종 공모 결과에서 상황이 바뀔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애경산업은 오는 7~8일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 9100~3만 4100원이다. 공모주식수 680만주를 감안한 공모액은 1979억~2319억원 수준이다. 할인율을 적용한 시가총액은 7685억~9006억원 규모다.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고 있다.

실적 성장에 힘입어 상장 후 시총액은 1조원이 넘는 수준에서 거래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7.0%(4406억원), 14.8%(418억원) 올랐다. 특히 화장품 부문의 높은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 애경산업의 화장품 매출 비중은 2016년 말 26.3%에서 2017년 3분기말 기준 36.5%로 확대됐다.

긍정적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애경산업은 IPO 진행 과정에서 가습기 살균제 논란에 휩싸였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12일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재조사한 끝에 애경산업과 SK케미칼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자체 조치로 시정 명령과 과징금 부과 등을 결정했다.

애경산업이 판매한 가습기 메이트 주성분인 CMIT/MIT의 위해성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수요예측 결과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상장 후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주가 하락 가능성도 제기되는 만큼 흥행을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가습기 살균제 논란에 따른 우발채무 발생 가능성도 언급된다. 다만, 애경산업은 관련 리스크에 대해 제한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가습기 메이트 주성분의 위해성 판단이 내려지더라도 SK케미칼 측에 구상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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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벤처캐피탈 업체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와 기계·폐기물 재활용 전문기업 에코마이스터는 오는 5~6일 이틀간 각각 공모 청약에 돌입한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는 앞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64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밴드(5000~5500원)를 넘어선 6500원으로 확정됐다. 에코마이스터는 15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보이며 희망공모가 밴드(6000~8500원)를 하회한 5200원으로 결정됐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는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중견,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만큼 성장 가능성에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에코마이스터는 시장을 주도하는 업종이 아니라는 점에서 투자자의 관심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성장성 대비 과도한 가치가 책정됐다는 지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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