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업권 5조…1년새 4배 '사상최대' 크고작은 기업 M&A 이력 담겨…하만 인수로 4.5조 추가
서은내 기자공개 2018-03-08 08:05:36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7일 15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영업권이 지난해 5조 원으로 전년 대비 4배 이상 불어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만 인수에 따른 효과로 하만을 통해 미래에 거둬들일 이익 기대치를 높게 잡은 셈이다.7일 삼성전자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영업권이 5조7031억 원을 기록했다. 2016년 말 영업권(1조3436억 원) 보다 4조5000억 원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3월 전장업체 하만 인수에서 영업권이 추가된데 따른 것이다.
영업권이란 상대적인이익 기대치를 무형자산 형태로 재무제표에 표시한 것이다. 다른 기업을 인수합병할 때 영업권이 잡히게 된다. 인수한 사업체의 순자산 공정가치보다도 더 많이 지급한 인수금액을 영업권으로 처리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만 인수대가로 총 9조2727억 원을 지급했다. 하만의 순자산 공정가치 규모가 4조8238억 원이므로 그 차이인 4조4489억 원만큼을 영업권으로 추가 인식했다.
삼성전자가 하만 인수 과정에서 그만큼 '웃돈'을 많이 줬다는 의미이며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다만 영업권은 고정적인 것은 아니다. 매년 연말에 영업권의 '회수가능액'을 따져보고 회수가능액이 기존 영업권보다 적으면 그만큼 감액해서 손상처리한다.
지난해 하만이 삼성전자에 인수된 후 9개월간 벌어들인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조1034억 원, 2090억 원이다. 하만 사업과 관련해 삼성전자가 손상 처리한 영업권은 없었다. 지난해까지는 인수 당시 기대한 만큼의 이익을 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영업권 총액 5조7031억 원을 부문별로 쪼개어 보면 하만 사업(4조4367억 원)을 제외하고 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곳은 IM부문(6006억 원)이다. CE 부문(5006억 원), 반도체사업 부문(811억 원), 디스플레이사업 부문(803억 원)이 다음 순이다.
과거 영업권 변동 이력에는 그간 삼성전자의 크고 작은 기업 인수합병 스토리가 담겨있다. 지난 10년간을 대략 보면, 삼성전자 영업권은 2008년 99억 원을 기록한 후 2010년 삼성디지털 이미징과의 합병과정에서 추가 영업권 인식으로 5700억 원대까지 확대됐으며 2014년 7400억 원, 2015년 9100억 원으로 조금씩 늘어났다.
2015년에는 삼성페이(옛. 루프페이) 인수와 관련해 2627억 원 영업권을 인식했다. 2016년에는 조이언트, 데이코, 비브랩스 등 인수로 각각 영업권 1386억 원, 1006억 원, 2026억 원을 추가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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