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美·中법인 매출 10년만에 역전 2008년 이후 처음…베이징·장쑤모비스 매출 둔화 영향
김현동 기자공개 2018-03-13 08:18:00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2일 11: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모비스의 중국법인 매출이 급감하면서 미국법인과 중국법인 간의 매출 규모가 10년만에 역전됐다.12일 현대모비스가 최근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징모비스(BMA·Beijing Hyundai Mobis Automotive Parts)의 지난해 매출액은 3조2437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3199억원 급감했다. 장쑤모비스(JMA·Jiangsu Mobis Automotive Parts) 매출도 전년 대비 반토막 수준인 1조7142억원에 그쳤다.
베이징모비스는 2002년 중국 베이징에 설립돼 3대 핵심모듈과 범포를 생산하고 있다. 베이징현대차(BHMC)에서 생산하는 차종에 모듈을 직서열 방식으로 공급한다. 장쑤모비스는 현대모비스의 첫 해외공장으로 3대 핵심모듈과 인패널, 램프를 생산해 동풍열달기아기차에 공급하고 있다.
중국 현지법인의 매출 부진은 중국에서의 현대기아차 판매 부진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중국 지역 모듈 매출액은 3조8893억위안으로 전년대비 36.4%나 크게 감소했다.
그나마 미국 현지법인의 매출은 선방했다. 모비스 아메리카(모비스 앨라바마, 모비스 마이애미 포함)의 지난해 매출액은 4조4626억원으로 약 6200억원 줄었다. 모비스 북미법인(MNA)을 포함한 아메리칸 오토파트의 매출액은 2조7454억원으로 소폭 줄어드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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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모비스와 장쑤모비스를 포함한 현대모비스 중국법인 전체의 총매출액은 지난 2008년 미국법인을 추월했다. 2009년에는 중국법인의 총매출액은 4조9094억원으로 미국법인(1조9675억원)을 3조원 이상 앞서기도 했다. 2014년에는 두 지역 간의 매출액 격차가 약 3조6000억원 수준으로까지 확대됐다.
그렇지만 지난해에는 미국법인의 총매출액이 8조6155억원으로 중국법인 총매출액을 2조원 이상 뛰어넘는 역전이 발생했다. 지역별 매출액 비중에서도 2016년까지 28%에 달하던 중국법인 매출비중이 19%로 급락했다. 반면 미주법인 매출비중은 25%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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