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핵심 부품사 코렌, 경영진 전면 교체 이사회 4인 전부 물갈이, 사외이사도 1인 추가…적자 경영 손질
이경주 기자공개 2018-03-14 08:13:15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3일 15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폰용 카메라렌즈 제조업체 코렌이 대주주가 바뀐 후 한 달 만에 이사진 전원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코렌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정도로 오랜 기간 적자 경영을 이어온 탓에 전면적인 쇄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코렌은 규모는 작지만 삼성전자 갤럭시S 스마트폰의 전면 렌즈 초도물량을 전량 책임지는 회사다. 코렌의 경영 차질이 생기면 자칫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품 체인에 균열이 갈 수 있다.
코렌은 오는 30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성남상공회의소 3층에서 제19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3인과 사외이사 2인 등 총 5인의 이사를 신규 선임하는 의안을 상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렌 현 이사진은 사내이사 3인과 사외이사 1인 등 총 4명이다.현 이사진을 모두 물갈이하고 여기에 추가로 사외이사 1인을 추가 선임할 예정이다. 현 사내이사는 최대주주였던 이종진 사장, 이귀욱 경영기획총괄 전무, 선종아 영업총괄 상무 등이다.
새 사내이사는 지을렬 바이오로그디바이스 고문과 심재호 해성옵틱스 상무다. 지을렬 고문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출신으로 바이오로그디바이스 대표를 역임했다.
심재호 상무는 코렌의 경쟁사 해성옵틱스에서 모바일 렌즈사업부를 맡고 있다. 코렌은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카메라에 전면 렌즈를, 해성옵틱스는 후면 렌즈를 공급한다. 해성옵틱스는 바이오로그디바이스의 형제회사로 최대주주는 이재선 사장 등이다.
사모펀드 측 인물인 조형준 YJA인베스트먼트 대표도 사내이사로 합류시켰다. 코렌은 재무개선을 위해 최근 15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결정을 했는데, YJA인베스트먼트가 이 가운데 100억 원 규모의 CB를 인수키로 했다.
사외이사도 바뀐다. 기존엔 지정범 퍼티스트 대표 한 명이었지만, 고연욱 전 외환은행 삼성전자 지점장과 김용일 KB증권 PE부 담당 등 두 명으로 교체 증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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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렌 창업주인 이종진 전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은 올해 2월 7일 보유지분 8.29%를 62억 원에 바이오로그디바이스와 바이오로그디바이스의 최대주주인 이재선 해성옵틱스 사장에게 분산 매각했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 코렌 지분율은 4.97%, 이재선 사장은 3.32%다. 총 인수 금액은 62억원, 주당 거래가격은 2500원이다.
이 사장이 경영권을 넘긴 것은 본인 자금력으론 적자 늪에 빠진 코렌을 유지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코렌은 별도재무제표 기준 영업적자가 2014년 68억 원, 2015년 52억 원, 2016년 108억 원, 지난해 116억 원이다.
코렌은 올해 2월 5일 관리종목우려 기업으로 지정되기 했다. 올해까지 영업 손실이 지속되면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결정을 받을 수 있다.
코렌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세 차례 걸쳐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코렌 부채비율은 168.7%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코렌 관계자는 "주총 당일(3월30일)에 경영권 양수계약에 대한 잔금거래가 마무리되기 때문에 그 때까진 현 경영진이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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