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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O기업 첫타자 케어랩스, 수요예측 1000대 1 웃돌아 높은 성장성에 실적 뒷받침, 국내외 기관 몰표…후발주자 탄력받을 듯

신민규 기자공개 2018-03-15 08:28:08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4일 13: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O2O(Online to Offline) 업계 첫 상장 도전자인 케어랩스가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서 대박을 냈다. 높은 성장성을 구체적인 실적으로 입증한 덕에 국내외 기관 수요가 몰렸던 것으로 보인다. 후발 O2O 업체들이 높은 밸류에이션을 제시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것이라 추후 행보가 주목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케어랩스는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국내외 기관을 대상으로 한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서 1000대 1의 경쟁률을 상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요예측 결과는 적은 공모규모를 감안해도 이례적인 수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300대 1이나 400대 1의 경쟁률을 선방한 수준으로 평가한다. 700대 1을 상회하면 상당히 '핫(hot)'한 기업으로 인정받는데 케어랩스의 경우 기관 몰표를 받았다고 볼 수 있다.

기관들은 O2O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동시에 케어랩스의 실적이 꾸준하게 뒷받침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16년 말 기준 케어랩스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62.5% 증가한 186억원, 영업이익은 57.5% 증가한 21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3분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88억 원, 48억 원으로 전년도 한 해 실적을 일찌감치 뛰어넘었다.

기관 대부분이 공모가 밴드 상단을 뛰어넘는 가격을 베팅한 덕에 몸값을 높이기에도 유리해졌다. 수요예측 결과로 고밸류 논란을 잠재운 셈이다. 공모가 상단을 적용하면 주가수익비율(PER) 17배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케어랩스는 희망 공모가 밴드를 1만 5000~1만 8000원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른 공모 규모는 195억~234억원으로 추산된다. 전액 신주 모집으로만 딜이 진행되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896억~1075억원으로 예상된다.

케어랩스는 '굿닥'을 운영하는 회사다. 굿닥은 병원과 약국을 편리하게 검색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누적 다운로드 수가 320만명을 돌파해 업계 1위를 선점하고 있다. 케어랩스는 굿닥을 관리하는 미디어플랫폼 외에 헬스케어 솔루션, 디지털마케팅 사업부도 영위하고 있다. 케어랩스는 벤처연합군인 옐로모바일의 손자회사다. 옐로모바일이 자회사 옐로오투오 지분을 68.68%를 보유하고 있으며 옐로오투오는 케어랩스 지분 48.8%를 가지고 있다.

이번 딜 흥행을 위해 케어랩스와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로드쇼를 개최했다. 적은 공모규모에도 해외 로드쇼를 통해 공을 들였다. 해외 기관투자가는 O2O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반응이 훨씬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케어랩스의 선전 덕에 후발 020업체 역시 IPO 흥행 가능성이 높아졌다. 케어랩스의 경우 1호 증시입성이란 점을 감안해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할인율을 높게 적용했지만 이후 등장하게 될 더파머스와 야놀자는 좀더 자신감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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