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에셋, 첫 프리IPO펀드 수익률 눈길 덕우전자 비상장주식 투자…후속상품 발굴 박차
최필우 기자공개 2018-03-21 08:36:15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6일 16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자사의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처음으로 판매한 프리IPO 펀드를 청산했다. 이 펀드의 최종 수익률은 27%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네트워크가 강하다는 장점을 살려 적절한 투자 대상을 발굴했다는 평이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지난달 말 '코리아에셋비상장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를 청산했다. 펀드가 설정된 지난 2017년 1월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인하우스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펀드를 직접 설정했다. 자사의 고액 자산가에만 판매했고, 35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 펀드는 휴대폰 부품주인 덕우전자에 투자했다. 덕우전자는 휴대폰 카메라 모듈에 사용되는 소형 프레스 부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덕우전자에 투자한 시점은 이 회사가 상장하기 전인 지난해 1월이었다. 당시 투자 금액은 총 35억원이고 주당 가격은 1만 1670원이었다.
덕우전자는 지난해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공모가는 1만 5500원으로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투자 금액을 웃돌았다. 상장 후 덕우전자 주가는 2만 4250원까지 치솟았다. 아이폰X 출시를 앞둔 애플에 납품하는 부품이 늘어난 게 호재가 됐다. 하지만 이후 아이폰X 출하량 감소 우려가 부각되면서 주가는 하락 반전했고, 결국 펀드는 지난달 말 1만 5000원 수준에서 보유 주식을 전부 매도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덕우전자 비상장주식에 투자할 수 있었던 것은 중소벤처기업 투자은행(IB) 업무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 IB부문은 비상장사였던 덕우전자와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었다. 덕분에 대주주가 상장 전 지분을 매도하려던 것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후속 프리IPO펀드 설정을 준비하는 중이다. 덕우전자 투자 경험을 살려 비상장주식을 발굴하고 프리IPO펀드를 설정·판매하는 체계를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IB부문이 벤처기업과 중소기업 관련 딜에 집중하고 있어 프리IPO펀드를 지속적으로 내놓는 게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 관계자는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첫 번째 프리IPO펀드를 잘 마무리한 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후속 상품을 꾸준히 선보여 프리IPO펀드 투자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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