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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유크림' 클레어스코리아, IPO 원점에서 재출발 미래대우·NH증권, 주관계약 해지…애경산업 흥행, 우호적 여건 판단

신민규 기자공개 2018-03-26 14:37:14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2일 18: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원조 마유크림으로 대박을 친 클레어스코리아가 기업공개(IPO) 절차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애경산업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성공하면서 화장품 업계 IPO가 재점화될지 주목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클레어스코리아는 기존 상장 주관사였던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과 최근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관사 선정 이후 상장 절차가 상당기간 지연된 탓에 재선정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클레어스코리아는 1997년 덴탈케어 제품으로 출발한 회사로 본격적인 화장품사업은 2010년부터 시작했다. 2013년 당시만 해도 매출액이 100억 원 미만으로 미미했지만 2014년 매출액이 1000억 원을 넘어서면서 성장 가도를 달렸다. 상장 결정 역시 실적이 입증된 시점인 2015년에 이뤄졌다.

당초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계획했지만 내부이슈에다가 사드(THAAD) 악재가 덮치면서 IPO 일정이 연기됐다. 2015년만 해도 매출액 1681억 원, 당기순이익 467억 원으로 성장세를 지속했지만 2016년에 매출액이 696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49억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에선 지난해 하반기 이후 화장품 기업들이 사드 악재에서 벗어나고 있는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클레어스코리아 역시 실적 반등이 가시화되는 시점을 상장 적기로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동종업체인 애경산업이 상장 첫날 주가가 크게 오른 점은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드(THAAD) 악재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잇다는 점에서 화장품 기업의 IPO가 재점화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앞서 애경산업은 22일 상장 첫날 3만400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공모가를 무려 16.83% 상회한 수치로 당초 제시했던 공모가 밴드(2만9100~3만4000원) 최상단 가격에 장을 마감했다.

클레어스코리아 매출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제품은 말 기름 성분을 원료로 만든 마유(馬油)크림('게리쏭 9컴플렉스 크림')이다. 마유크림이 인기를 얻으면서 많은 화장품 기업들이 유사제품을 내놓고 경쟁에 뛰어들기도 했다.

마유크림을 발판으로 국내뿐 아니라 중국, 홍콩, 대만 등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은 3000만 개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클레어스코리아는 마유크림을 '9컴플렉스 탄력 크림'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모이스처 밸런싱 크림', '레드 진생 크림'과 함께 마유 스킨케어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레드 진생 크림'은 마유 성분에 홍삼 추출물을 결합한 것으로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미백·주름 이중기능성 제품으로, 사람의 피지와 비슷해 피부 친화력이 높은 마유 성분을 중심으로 6년근 홍삼 추출물 35%를 리포좀화하고 보습에 효과적인 세라마이드 성분을 더한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주관사들도 새롭게 제안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안다"며 "2015년 당시 선정했던 건이라 상장 밸류에이션 등 기업가치가 2년전에 비해 달라질 수밖에 없어 재선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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