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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두 체제' 클레어스코리아, 배당 잭팟 터지나 이현구·한백 공동대표 지분율 70%..잉여금 700억 육박

박창현 기자공개 2016-09-29 08:27:22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7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클레어스코리아'가 마유(馬油) 크림 판매 호조에 힘입어 내부 잉여금이 크게 늘면서 주주 배당 전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매년 수 백억 원의 순이익이 쌓이면서 클레어스코리아 이익 잉여금은 700억 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현구 대표이사와 한백 대표이사 등 최고 경영진 지분율이 70%에 달하는 만큼 배당 시 최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클레어스코리아는 화장품 업계의 떠오르는 스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표 상품인 게리쏭 마유 크림이 한류 열풍과 맞물려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클레어스코리아 역시 초고속 성장을 한다.

2014년 1월부터 마유 크림을 판매한 클레어스코리아는 판매 첫해 700만 개 판매고를 올린다. 작년에는 마유 크림 열풍이 더욱 거세지면서 전년도 보다 2배 이상 많은 1500만 개를 팔았다. 올해도 월간 150만 개 수준의 판매량이 유지되고 있다.

판매 호조로 자연스럽게 클레어스코리아 내실도 탄탄해졌다. 30%가 넘는 이익률을 달성하면서 최근 2년 간 680억 원의 순이익을 벌어들였다. 순이익이 고스란히 내부에 쌓이면서 배당재원이 되는 이익잉여금은 전년 대비 3배 가량 늘어난 672억 원에 달하고 있다.

클레어스코리아

회사 가치가 크게 올르면서 자연스럽게 주식 가치와 배당 전략에도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클레어스코리아는 창업자이자 최고 경영자인 이현구 대표와 한백 대표가 각각 35%씩의 지분을 갖고 있다. 사실상 쌍두 체제로 기업 지배구조와 경영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클레어스코리아는 2014년과 2015년 매년 배당을 실시했다. 2014년 20억 원을 배당한데 이어 작년에는 전년도보다 소폭 증가한 25억 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2014년에는 발행 주식이 1만 주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1주 당(액면가 5000원) 20만 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주당 배당률은 4000%에 달했다.

작년 클레어스코리아는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발행 주식수가 6만 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1주 당 4만 2167억 원의 배당금이 지급됐고 주당 배당률은 843%였다. 이 대표와 한 대표는 작년 배당으로만 각각 8억 8000만 원 어치의 현금을 손에 쥐었다.

25억 원의 배당금이 빠져나갔지만 클레어스코리아의 미처분 이익잉여금은 645억 원이 넘는다. 풍부한 배당 재원을 갖고 있는 만큼 향후 공격적인 배당 전략도 기대되고 있다. 공격적 배당시 절대 지분을 갖고 있는 두 공동 대표가 자연스럽게 최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클레어스코리아의 경우, 매년 영업 활동을 통해 창출한 300억 원 가량의 현금을 투자 자산 형태로 갖고 있다. 실제 클레어스코리아는 작년 말 기준으로 현금 70억 원과 매도가능 금융자산 15억 원, 당기손익인식 금융자산 72억 원, 단기 금융상품 208억 원 등 단기간 내 현금화 할 수 있는 자산을 수 백억 원 어치 갖고 있다. 결국 자산 현금화가 용이하기 때문에 유연한 배당 전략 구사가 용이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클레어스코리아가 상장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주들 역시 최적의 자금 회수 방안을 두고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 클레어스코리아는 작년 상장 대표주관사로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하고 기업공개 실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당초 연내 상장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동종 화장품 업체들의 밸류에이션 하락과 중국 외교 이슈 등이 불거지면서 현재 상장 타이밍을 두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클레어스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IPO 시장에 화장품 기업이 대거 몰리며 기대했던 것만큼의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어 현재 주관사와 함께 시기를 재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주주들 역시 단기적으로 배당을 통해 자금을 회수할지, 중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더 끌어올려 구주 매출 때 지분을 현금화할지 다양한 자금 회수 방안을 고민할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을 앞둔 기업의 경우,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보수적으로 배당을 실시한다"며 "클레어스코리아도 상장 스케쥴 등을 고려해 배당 전략을 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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