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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난다, 작년 매출 20% 성장…본입찰 호재될까 내달 6일 본입찰…각 후보 제안가격 관전 포인트

박시은 기자공개 2018-03-26 09:24:49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3일 13: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영권 매각 본입찰을 앞둔 '스타일난다'의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20% 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밸류에이션의 토대가 되는 현금창출력 등 수익성 역시 개선세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제시될 본입찰 적격자(숏리스트)들의 응찰가와 최종 거래성사 여부에 얼마나 호재로 작용할지가 관건이다.

23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온라인 쇼핑몰 스타일난다의 운영법인인 난다는 지난해 150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2016년 매출액이 1286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년 대비 20%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업계는 스타일난다 적정 매매가 산정에 필요한 연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도 영업수익에 상응해 향상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난다의 영업이익에 유무형자산상각비를 포함한 EBITDA는 △2013년 207억원 △2014년 286억원 △2015년 254억원 △2016년 303억원으로 고른 상승세를 이어 왔다. 2년 전쯤 처음 매물로 나왔을 때만 해도 김소희 대표 등 매도자의 매각희망가 눈높이가 높아 딜 완수에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게 업계 시각이었다. 다만 최근에는 스타일난다 수익성이 변함없는 개선세를 유지하는 데 반해 셀러의 눈높이는 적절한 수준으로 조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난다 지분 매각가는 그동안 "비싸다"는 평이 지배적이었지만 작년까지 20% 가까운 성장세를 이뤄내면서 입찰가 수준도 호전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난다의 2016년 EBITDA에 업계 추정 멀티플(EBITDA 대비 기업가치 배수)을 10배로 가정, 적용한 기업가치(Enterprise Value, 이하 EV)는 3033억원 수준으로 계산된다. 밸류 책정에 함께 반영되는 총차입금(단기차입금+유동성장기차입금+장기차입금)은 44억8750만원, 현금성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은 222억원가량이다. 순현금 상태임을 고려한 난다 예상 지분가치는 약 3210억원으로 EV보다 높다.

업계는 지난해(2017년) 난다의 현금창출력이 전년보다 다소 개선됐을 가능성, 유사 사업을 영위하는 오프라인 중심 패션업체들 대비 성장성이 부각돼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의 준거가 되는 멀티플은 좀 더 상향의 여지가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여기에 현재 진행 중인 입찰경쟁 상황이 매도자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점, 바이아웃 거래로서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고려되고 있는 점 등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번 거래의 인수후보 대부분은 난다의 주요 사업 중 의류 부문보다는 멀티플이 높은 화장품 부문(쓰리컨셉아이즈·3CE)의 성장 가능성에 더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CE는 최근 중국과 일본, 동남아 진출 성공에 이어 지속적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는 복안이어서 추가 성장 가능성도 있다.

매각 대상인 김소희 대표 보유지분 70%에 대해 시장이 전망하는 거래가는 5000억원 수준이다. 지난 1월 진행된 예비입찰에서 각 후보들이 제안한 가격이 꽤 상이했던 것으로 전해지지만, 가상데이터룸(VDR) 실사 과정에서 작년 말과 올해 예상 실적 등이 공개된 만큼 본입찰에서 새로 제안하게 될 가격은 달라질 소지가 있다.

현재 스타일난다 예비실사에 참여 중인 숏리스트는 전략적투자자(SI)인 프랑스 화장품업체 로레알과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칼라일그룹, CVC캐피탈 등을 포함해 총 5곳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주관사인 UBS는 다음달 6일 이들을 대상으로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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