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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만 넘은' KT 기가지니, 국내 첫 화자인증 6월 도입 예정…쇼핑·계좌이체 등 금융거래 가능

김성미 기자공개 2018-04-03 08:07:06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2일 14: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6월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 스피커 기가지니에 화자인증을 도입한다. 사람의 목소리로 본인 인증을 함에 따라 기가지니에서 목소리로 금융거래도 할 수 있게 됐다. 화자인증을 통한 금융거래 서비스는 기가지니가 처음이다. 앞서 삼성전자가 AI 음성인식 빅스비에 화자식별을 도입한 바 있으나 화자인증은 적용되지 않았다. 화자식별은 음성으로 사람을 구분하는 수준이며 화자인증은 본인인증까지 가능한 수준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KT가 오는 6월 국내 최초로 기가지니에 화자인증을 도입한다. 목소리로 주문 결제, 자동이체 등의 금융거래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생체인증 관련 국제표준규격인 파이도(FIDO) 인증 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기가지니의 화자인증 수준은 현재 음성 인식률은 90% 이상, 사칭률은 0.01% 이하다.

KT 기가지니 가입자 추이

KT가 계획대로 서비스에 들어가면 이는 업계 최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IT 기업들은 AI 음성인식 서비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화자식별을 도입한 곳도 삼성전자 뿐이다. 본인인증까지 가능한 화자인증을 받은 곳은 KT가 첫 사례가 된다.

화자식별과 화자인증은 결제 단계에서 차이를 보인다. 예를 들어 화자식별의 경우 AI 스피커를 통해 음식배달 O2O 앱으로 피자를 주문하는 것까지 가능하지만 이후 결제는 스마트폰 등 다른 단말기에서 본인인증을 통해 실행된다. 화자인증이 되면 목소리로 주문 결제 등 쇼핑 뿐 아니라 계좌이체 등 금융거래도 한 번에 할 수 있다.

2015년 KT 계열사 BC카드가 화자인증 도입을 신청할 당시 사칭률이 0.05%였다. KT는 지난 3년여동안 금융거래가 가능한 수준까지 사칭률을 낮췄다. 사칭률은 다른 사람 목소리를 흉내내는 것을 말하는 데 사칭률 0.01%포인트를 낮추는데도 엄청난 연구개발 인력이 투입됐고 전사적으로 에너지를 쏟았다는 후문이다.

KT는 지난해 1월 말 기가지니를 처음 선보인 이후 1년 2개월만인 지난달 가입자 70만 명을 넘겼다. 기가지니를 AI 플랫폼으로 확대하기 위해 올 들어 다양한 업체들과 서비스 협력에도 힘을 쏟고 있다. KT 기가지니는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한화건설, 계룡건설, 동부건설과 협업하고 있으며 파고다, 야나두 등과 제휴, 영어 공부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번 화자인증을 필두로 은행, 쇼핑 서비스도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에셋대우, 우리은행, G마켓, 롯데리아, SPC 등과도 손을 잡았다.

한편 지난해 출범한 기가지니사업단은 올 들어 AI사업단으로 확대됐다. AI 기술 개발, 전문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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