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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발전, 보험사 주문에 초장기 회사채 성공 자산 듀레이션 늘리는 보험사, 20년·30년물에 2200억원 청약

이길용 기자공개 2018-04-10 15:12:3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6일 17: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초장기물을 가지고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 한국남동발전이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 자산 듀레이션(Duration)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는 보험사들이 20년물 이상 물량에 적극적으로 주문을 넣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남동발전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방침이다.

지난 5일 한국남동발전은 2000억원에 대한 공모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트랜치(tranche)는 3년물 700억원, 10년물 500억원, 20년물 500억원, 30년물 300억원으로 나눴다. 주문 마감 결과 3년물 1600억원, 10년물 700억원, 20년물 1200억원, 30년물 1000억원의 유효 수요가 집계됐다.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한 한국남동발전은 3000억원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3년물과 20년물을 각각 1200억원과 1000억원으로 증액했고 10년물과 30년물은 예정된 규모대로 발행한다. 이번 딜은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주관했다.

발전 자회사인 남동발전은 과거 일괄신고 제도를 통해 수요예측 없이 채권을 발행해 왔다. 하지만 2015년부터 공기업 부채 감축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원화채권 조달을 중단했다. 지난 3년 간 채권 발행 실적이 없어 이번에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이번 딜에서는 20년물 이상의 초장기물에 보험사들이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자산 듀레이션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는 보험사들이 20~30년물을 경쟁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당국도 보험부채 시가평가가 도입되는 국제회계기준(IFRS) 17이 도입되기 전부터 자산 듀레이션을 늘릴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 딜 이후 공기업들의 초장기물 조달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보험사들은 국고채 50년물 등 초장기물을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물량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2015년이후 소극적으로 채권 조달에 나섰던 공기업들이 올해 조달을 재개하면서 초장기물로 차입 장기화를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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