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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A급 건설사 공모채 '합류' 대림산업·SK건설 흥행 '자극', 주관사 한국·IBK·KB·미래대우 등 4곳

김시목 기자공개 2018-04-12 14:06:32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1일 15: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이 대림산업, SK건설에 이어 A급 건설사 공모채 대열에 합류한다. 하반기 국내외 금리인상에 앞서 회사채 만기 대응 및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서다. 3년 만인 지난해 복귀전에서 대량 미매각을 경험한 만큼 자존심 회복 의지가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내달 1000억원 규모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트랜치는 3년물 중심으로 꾸리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주관사로 선정한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과 투자자에게 제시할 금리밴드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포스코건설은 연초부터 꾸준히 공모채 조달을 검토했다. 일부 증권사 IB와 공모 회사채 조달과 관련된 협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 포스코건설 입장에서는 회사채 만기 등 자금수요가 크기도 했고 지난해 시장에서 기록한 참패를 만회하려는 의지도 강했다.

결정적으로 대림산업, SK건설 등 A급 건설사들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자 포스코건설은 결단을 내렸다. 대림산업(A0)은 자체 최대 규모인 3000억원의 자금확보를, SK건설(A-)은 공모액의 무려 아홉 배에 달하는 청약금을 유치했다. 풍부한 수급이 입증된 셈이다.

시장 관계자는 "고민을 거듭하던 포스코건설이 최근 A급 건설사의 성공적 조달을 감안해 의사결정을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며 "다만 꾸준히 기관투자자들과 교감해온 두 곳과 달리 포스코건설이 투자자 모집에 성공할 수 있을 지는 쉽게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이 공모채 시장을 찾은 것은 지난해 10월이 마지막이다. 해외 손실 등의 부침으로 3년 만에 공모채 발행에 나섰지만 참패했다. 수요예측 전까지만 해도 사전 수요조사에서 흥행 가능성을 높였지만 막판 시장금리가 급등하면서 고스란히 역풍을 맞았다.

당시 포스코건설은 1300억 원 가량을 회사채(2·3년물) 공모로 내놨지만 기관투자자 수요는 200억 원에 불과했다. 무려 1100억 원의 미매각을 냈다. 수년 전 대비 펀더멘털이 개선되면서 기대감을 키웠지만 외부 변수를 극복하지 못하며 초라한 결과를 냈다.

포스코건설은 'A0'의 신용등급을 받고 있다. 과거 AA급 신용도에서 실적 및 재무부담 확대로 A급으로 하락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우수한 사업 다각화에도 건축·민간부문 집중도 심화, 대규모 손실발생 및 우발채무 현실화로 차입부담이 늘어난 점을 반영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매출 6조 3174억원, 영업이익 283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대규모 흑자 전환은 물론 2013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직 당시 수준의 수익성을 회복하진 못했지만 반등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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