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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 2년만에 공모채 발행 착수 5년 장기물 중심 1000억 안팎 조달, KB증권 단독 주관

김시목 기자공개 2018-04-19 09:24:33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8일 14: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시가스 공급 회사 삼천리(AA+, 안정적)가 2년여 만에 공모 회사채 발행에 착수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천리는 내달 초 1000억원 안팎의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트랜치(tranche)는 5년물을 비롯 비교적 장기물 위주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주관사로 선정한 KB증권과 함께 금리밴드 등 공모구조를 논의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삼천리가 공모 구조, 조달 일정 등을 주관사단과 협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다만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오는 8월 만기(1000억원) 상환 용도로 쓸 지 진행 중인 설비투자에 투입할 지 최종 의사결정을 내리진 못했다"고 말했다.

삼천리의 공모채 발행은 2016년 이후 2년여 만이다. 당시 1000억원을 공모로 제시해 모집 예정액의 네 배인 4000억원의 유효 수요를 확보했다. 삼천리는 넘치는 청약금에도 별도 증액발행엔 나서지 않았다. 회사채 상환자금 규모만 조달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역시 삼천리 회사채에 기관투자자 자금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 들어 풍부한 수급을 기반으로 AA급은 물론 A급 이하 회사채들까지 잇따라 오버부킹, 증액발행 행진을 이어가는 등 어느 때보다 활황을 누리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삼천리는 'AAA' 바로 아래인 'AA+'의 신용등급을 부여받고 있다. 수도권 공급권역 확보를 비롯 국내 1위 지위 등 최고 수준의 사업안정성을 보유한 점이 반영됐다. 안정적 수익구조 및 실질적 무차입 기조 등 재무안정성 역시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천리는 최근 수년간 2%대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높지는 않지만 꾸준한 수익성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차입금 커버리지 지표인 '순차입금/EBITD 지표'는 2014년 8배까지 치솟으며 부담감이 확대됐지만 꾸준히 낮춰 지난해 말 3.6배로 떨어뜨렸다.

삼천리는 지난해도 안정적 영업실적을 올렸다. 연결기준 매출 3조 2950억원으로 전년(3조 632억원) 대비 10% 가까이 올랐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06억원에서 611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다만 순이익의 경우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51억원 수준에 그쳤다.

삼천리는 최근 수년간 도시가스 공급에 치우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목적으로 집단에너지 시장에 뛰어드는 등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역난방공사와 함께 설립한 휴세스, 광명열병합발전소 등을 통해 경기 서남부 지역에서 열·전기 공급 사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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