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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주택, 구주매출 나서나 [호반건설 IPO]지분 12.63% 보유, 리조트 사업 확대위해 현금 필요할듯

이명관 기자공개 2018-04-23 12:10:0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9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반건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호반건설주택이 구주매출로 보유 지분 중 일부를 매각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호반그룹이 레저분야로 사업확대를 도모하고 있는 가운데 그 중심에 호반건설주택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M&A를 통해 사업 확대가 주로 M&A를 통해 이뤄지는데, 호반건설주택의 자금 사정을 감안하면 유동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호반건설은 IPO 공모구조를 신주모집과 구주매출을 병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장에선 신주모집 비중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호반건설의 지분 구조상 구주매출도 일부 포함될 것으로 예상한다.

IB업계 관계자는 "건설사에 대한 밸류가 박한 만큼 호반건설이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어떻게 성장 모델을 제시할지가 IPO 성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때문에 구주매출보다는 신주모집 비중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주모집은 곧 투자금이 발행사(호반건설)로 직접 투입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공모구조가 신주모집 중심으로 짜여질 경우 김상열 회장의 지배력은 희석된다. 때문에 구주 매출이 일정 수준이상 포함될 것이란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작년 말 기준 호반건설의 최대주주는 김상열 회장으로 지분 29.1%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호반건설주택 12.6%, 김 회장의 아내인 우연희 태성문화재단 이사장이 4.7%를 보유하고 있다. 호반건설의 자사주는 17.88% 수준이다. 김 회장의 지배력은 과반을 넘어선 64.31% 수준이다.

이중 호반건설주택이 보유 중인 지분이 구주매출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확대를 위한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상황인데, 호반건설주택의 자금 사정을 감안하면 부족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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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주택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1372억원이다.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낸 가운데 전년 대비 10% 가량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액 1조6033억원, 영업이익 454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 속에 순이익은 6165억원을 올렸다.

6000억원대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현금이 유출된 것은 회계처리상 지분법 이익을 비롯해 실질적으로 현금 유입이 없는 계정들의 비중이 컸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한 호반건설산업이 지난해 영업활동을 통해 거둬들인 이익은 1388억원으로 대폭 줄어든다. 여기에 차입금 상환 등에 2000억원 가량을 활용했다.

문제는 레저사업으로의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기엔 자금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호반건설주택은 다수의 M&A를 통해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2월 제주도 중문 관광단지 안에 있는 '퍼시픽 랜드'를 800억 원에 인수했다. 2010년에는 미국 하와이 '와이켈레CC'도 사들였다. 2001년엔 경기도 여주 소재 골프클럽인 '스카이밸리CC' 인수도 주도했다.

그 일환으로 최근엔 법정관리 중인 리솜리조트 인수도 추진 중이다. 올해 초 2500억원에 투자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채권단 동의 절차만을 남겨놓은 상태다. 하지만 현재 호반건설주택의 자금여력은 이를 홀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계열사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거나 혹은 금융권 차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호반건설주택의 레저사업은 이제 걸음마 단계다. 호반건설주택의 매출액에서 레저사업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1.1% 수준에 불과하다. 미래를 책임지기엔 미미한 수준이다. 리솜리조트 외에 추가적인 M&A도 추진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향후 레저사업에 지속적으로 자금 투입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IB업계 관계자는 "호반그룹이 지난해부터 레저부문을 사업의 한 축으로 가져가기 위해 호반건설주택을 내세워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호반건설주택이 호반건설 보유 지분을 활용해 자금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밸류를 토대로 보면 호반건설주택이 보유중인 호반건설의 지분가치는 2000억원 안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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