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회계변경 '탓' 자본 4200억 손실 자산재분류로 충당금 증가…BIS비율 2개 분기 연속하락
원충희 기자공개 2018-04-23 10:15:48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9일 17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그룹이 올 초 금융상품 국제회계기준(이하 IFRS9) 도입으로 인해 4200억원 이상 자본손실을 봤다. 자산재분류로 대손충당금이 증가한 탓이다. 이로 인해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이하 BIS비율)은 2개 분기 연속 하락했다.KB금융지주가 19일 발표한 '2018년 1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자기자본은 33조6305억원으로 전분기(34조448억원) 대비 4000억원 이상 줄었다. KB금융그룹의 자기자본은 작년 1분기 말 31조6023억원, 2분기 말 32조8780억원, 3분기 말 33조7272억원으로 꾸준히 늘어났지만 올해 들어 감소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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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은 회계기준 변경이다. 올해부터 은행권에 IFRS9가 도입됨에 따라 자산분류 기준이 바뀌면서 기존에 당기손익인식자산, 매도가능자산, 만기보유자산으로 분류됐던 것을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자산(FVPL)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자산(FVOCI) △상각후원가측정자산(AC)으로 재분류해야 했다.
자산재분류 결과 FVPL와 AC는 각각 12조9940억원, 2조5700억원 증가하고 FVOCI은 12조1360억원 감소했다. 평가손익이 손익계산서에 곧바로 인식되는 FVPL 자산이 늘어나면서 손익변동성은 증가했다.
대손충당금 적립금 산출기준도 변경됐다. 기대손실기간에 대한 예상신용손실을 반영함에 따라 충당금 적립금은 기존 회계기준 대비 5440억원 증가했다. 계열사별로는 국민은행이 2890억원, KB국민카드가 2060억원 늘었다.
이로 인해 그룹 총자산은 기존 회계기준 대비 5730억원(0.13%), 순자산(자기자본)은 4210억원(1.24%) 감소했다. 그룹 BIS비율 역시 전분기 대비 0.15%포인트 떨어진 15.08%를 기록했다. 작년 9월 말 이후 2개 분기 연속 하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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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비율과 달리 수익지표들은 모두 호조세다. 1분기 말 그룹 당기순이익은 9682억원을 기록해 1조원에 육박했다. 영업이익은 1조227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8.4% 증가했다.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15.9%, 20.8% 성장하면서 본원적 수익능력을 끌어올렸다. 기타영업손익도 KB손해보험 연결효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개선됐다.
일반관리비는 1조3917억원으로 KB손보 연결 탓에 작년 동기간보다 192억원 증가했다. 다만 경상적 총영업이익경비율(CIR)은 49.6%로 전년 누적치(51.8%)보다 소폭 개선됐다. 영업외손익은 1163억원을 기록했는데 국민은행 명동사옥 매각이익(1150억원)이 반영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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