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수출 부진에 매출원가도 상승 '이중고' [IR Briefing]영업적자·순손실 폭 확대…쌍용차 "하반기부터 회복"
임정수 기자공개 2018-04-23 08:33:01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0일 18: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쌍용차가 2018년 연초부터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렉스턴 출시에 따른 신차 효과에도 불구하고 수출 물량 급감과 매출원가 상승 등 이중고에 시달리며 1분기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쌍용차는 20일 실적발표에서 올해 1분기 완성차 판매량이 3만 664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판매량 3만 4228대 대비 10% 가량 줄어든 수치다. 내수 판매량은 2만 3998대로 1% 줄어드는데 그쳤지만 수출 물량은 6676대로 32%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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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턴 스포츠와 G4렉스턴 등의 신차 판매량은 호조세를 보였다. 렉스턴 스포츠는 8214대가 팔려 지난해 동급 스포츠 모델 판매량 대비 40% 증가했다. G4렉스턴도 전년 대비 356% 늘어난 4019대가 팔렸다.
내수 판매량이 견조한 가운데 수출 물량이 급감하면서 전체 판매량 중 내수 비중이 급증했다. 내수 비중은 지난해 1분기 71%에서 올해 78%로 증가했다. 약 7%포인트 증가한 셈이다.
수출 물량 감소는 대부분 유럽 판매량 감소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쌍용차 수출 물량 중 유럽 지역 판매량 비중은 54%에서 46%로 줄어들었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과 중동 아프리카 지역 판매량 비중은 각각 5%와 1% 수준으로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남미 지역 판매량 비중은 25%에서 33%로 오히려 증가했다.
판매량 감소는 고정비 부담을 증가시켜 실적이 지난해보다 더욱 악화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쌍용차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80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201억원) 증가했다. 전체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대당 판매 단가가 높은 렉스턴 판매 비중이 커지면서 매출액이 늘어났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1분기 176억원에서 313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매출원가가 6786억원에서 7187억원으로 5.9%(401억원) 증가한 탓이다. 매출원가율은 86%에서 88.9%로 증가했다. 판관비는 1205억원에서 1213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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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하락 등 원화 강세로 영업외손실이 늘면서 당기순손실이 전년보다 늘어난 342억원을 나타냈다.
쌍용차는 "하반기부터 인도 G4 렉스턴 CKD 수출과 브라질, 호주 등지의 수출 물량이 늘면서 판매량을 회복할 것"이라며 "부품 협력사와의 원가절감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등 비용관리 노력을 통해 수익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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