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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IB, '포트폴리오 안정성' 최대 매력 [벤처캐피탈 IPO]⑫지속가능성 확보 노력 다각도, 출자금 부담 해소 기대

권일운 기자공개 2018-04-26 07:54:18

[편집자주]

벤처캐피탈들이 잇달아 기업공개(IPO)를 선언하고 나섰다. 기업가치 재평가와 퀀텀 점프에 대한 기대 심리가 맞물리면서 상장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IPO 시장에 명함을 내민 벤처캐피탈의 펀드레이징과 투자 및 회수 역량을 점검하고 향후 상장 기업으로서 성공 가능성을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4일 10: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우IB캐피탈은 지난 2년간 전례없는 호황을 구가했다. 2016년 국민연금의 블라인드 펀드(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고 모집한 펀드)를 결성하며 운용자산이 대폭 늘어나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한 게 계기가 됐다. 2011년을 전후해 결성한 펀드들은 만기가 도래해 두둑한 성과보수를 안기기도 했다.

기업공개(IPO)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 배경에도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 자리잡고 있다. 상장사 지위를 얻은 뒤에도 이처럼 꾸준한 실적을 내야 한다는 것은 나우IB캐피탈에게 주어진 숙제다. 나우IB캐피탈은 흑자 기조를 유지해 온 지난 10년간 그랬듯 중소·중견기업 성장자본 공급(그로스 캐피탈) 펀드부터 기업 구조조정 펀드 등 다양한 펀드 라인업을 유지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펀드 출자금 확보 목적, IPO 시장 등장

나우IB캐피탈은 납입자본금만 375억원에 달하는 신기술사업금융회사다. 여기에 지난 10년간 쌓아온 이익잉여금이 누적돼 지난해 말에는 자본총계가 500억원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최근 수년 사이에 운용자산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업무집행조합원(GP) 자격으로 펀드에 납입해야 하는 출자금 부담도 덩달아 커졌다.

IPO를 결심한 가장 큰 이유도 출자금 부담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해서다. 펀드마다 적잖은 비중인 10~20% 자금을 납입하기로 약정하다 보니 현금 보유고가 빠듯해지는 상황에 종종 직면했다. 우량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차입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할 수도 있지만, IP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나우IB캐피탈의 IPO는 기본적으로 신주 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재 신영증권의 주관 아래 상반기 실적을 토대로 하반기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한다는 큰 그림을 그려 놓았다. 하지만 초기 단계라 자사의 기업가치를 어느 정도로 책정할지, 공모 규모는 어느 정도로 설정할지에 대한 논의에는 도달하지 못한 상태다.

다만 공모 과정에서 대주주가 보유한 지분 일부에 대한 구주 매출이 이뤄질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나우IB캐피탈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모회사인 화학화사 솔브레인(52.8%)과 솔브레인의 최대주주 정지완 회장(42.1%)은 경영권 행사에 지장에 없는 한도 내에서 구주 매출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상장을 위한 필수 요건인 지분 분산 의무를 충족시키는 부분과도 맞물려 있다.

◇지속가능성 확보에 방점

상장 준비 과정과 상장 이후 나우IB캐피탈의 몸값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인 실적은 양과 질 측면에서 모두 양호하다는 평가다. 벤처캐피탈이 상장하는 과정에서 늘 제기되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도 다각도로 하고 있다.

펀드 라인업은 구조조정과 그로스 캐피탈, 농식품 분야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구조조정은 나우IB캐피탈의 사실상 모태이며 이승원 대표를 필두로 한 핵심 운용인력들이 가장 오랫동안 몸담아 온 분야다. 그로스 캐피탈과 농식품 투자에서는 꾸준히 두각을 나타내 왔다. 성장 단계의 기업 투자에만 집중하는 다른 벤처캐피탈에 비해서는 안정감이 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현재 '주포'는 2016년 결성한 2000억원 규모의 국민연금 블라인드 펀드(나우그로쓰캐피탈)다. 나우IB캐피탈이 창사 이래 결성한 펀드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나우그로쓰캐피탈 펀드는 꾸준한 관리보수를 일으키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이 되고 있다. 여기에 조선업 구조조정 펀드가 본격적으로 운용되는 5~6월 무렵 새로운 수익원이 나타나게 된다.

펀드 운용 성과도 탁월하다. 지난 2년사이에만 펀드 청산 또는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따른 성과보수로 63억원을 받았다. 처음 결성한 국민연금 블라인드 펀드와 조성 당시만 해도 운용이 쉽지 않다고 여겨진 일본 펀드(나우일본테크놀로지투자펀드1호)에서 각각 수십억원의 성과보수가 나왔다.

탄탄한 트랙 레코드(Track Record)를 보유한 만큼 신규 펀드 조성에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일단은 나우그로쓰캐피탈3호 펀드의 투자 기간이 만료되는 2018년 하반기 이후에는 신규 펀드 모집에 돌입해야 한다. 향후 조성될 펀드에는 IPO로 조달한 자금 일부가 투입돼 회사의 전반적인 자본수익률(ROI)를 높이는 효과도 낳을 수 있다.

이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인력 확충도 진행 중이다. 상대적으로 시니어 급 운용인력의 비중이 높다는 부분을 고려해 신규 인력 영입은 '젊은 피'를 수혈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동시에 상장 이후를 대비해 준법감시 및 리스크관리 분야 또한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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