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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폭 커지는 日버거킹, 고민 커지는 롯데 2017년 영업손실 증가…RBI, 매도대상 어피너티 제한

윤동희 기자공개 2018-04-30 10:20:1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5일 13: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지알에스 소유의 일본 버거킹 사업의 적자폭이 다시 커졌다. 꾸준한 적자에 아시아 프랜차이즈 사업권을 뺏기면서 매각이 예상됐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사업규모에 비해 부채규모가 900억원대로 비대해 현급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 지분매각보다는 자산처분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롯데지알에스의 2017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버거킹 재팬 홀딩스(Burgerking Japan Holdings Co.,Ltd)를 통해 버거캥 재팬(Burgerking Japan Co.,Ltd)을 경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945억원으로 2016년보다 0.5% 증가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손실은 58억원으로 전년대비 31.5% 늘어났다. 최근 몇 년 동안은 매출이 늘어나고 영업손실이 감소하는 추세였는데 지난해 다시 적자폭이 늘어났다.

금융부채가 많아 순손실은 영업손실보다 폭이 큰데 2016년에는 95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소폭 개선된 83억원의 손실을 냈다.

버거킹재팬
버거킹재팬 실적 (좌:영업손익, 우:매출, 단위: 백만원)

롯데지알에스는 버거킹재팬에 여러차례 자금대여, 채무보증을 지원했다. 버거킹재팬은 부채로 연명하고 있다. 회사의 자산규모는 297억원이고 부채규모는 996억원이다. 부채규모는 2012년에는 613억원이었는데 꾸준히 늘어 1000억원에 육박한 수준이 됐다.

회사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최근 5년 모두 마이너스 였다. 영업손실이 점차 줄어든 데서 짐작할 수 있지만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현금흐름은 2012년 마이너스 152억원이었고 지난해에는 마이너스 79억원을 냈다. 손해를 보고 장사를 했다는 의미다. 투자활동을 통한 현금흐름도 음의 값이었는데 이는 재무활동을 통한 현금흐름으로 메꿨다. 지난해 버거킹 재팬의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115억원으로 이를 통해 회사의 현금성자산은 양의 값을 유지할 수 있었다.

사업운영이 어려운 상태지만 매각이나 경영전략에 적극적인 수정을 가하지 못하는 이유는 아시아 사업권을 빼앗겼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레스토랑브랜즈인터내셔널(RBI)는 버거킹 아시아퍼시픽 마스터프랜차이즈 사업권을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너티)에 넘기는 계약을 맺었다. 기존에 판권을 보유한 사업자(롯데)가 운영하는 매장 90여개는 기존 롯데 소속으로 남기기로 했기 때문에 여전히 버거킹 재팬은 롯데 소속이지만 매장증설 등은 불가능하다. 일본 버거킹 사업권을 아시아사업권을 보유한 어피너티 이외의 사업자에 넘길 수도 없다.

어피너티는 롯데와의 협상이 진척되지 않는 경우에 대비해 자체적으로 매장을 설립하는 쪽으로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피너티도 일본 버거킹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으면서 롯데 측에 버거킹 재팬 지분을 매각하는 안을 제안했으나 성사되지는 않았다. 영업가치를 따지더라도 차입금을 끄는 수준이외에 추가적인 현금 유입은 기대할 수 없었던 탓이다. 특히 일본 버거킹 사업권 포기라는 중대한 사안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리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시기라는 롯데그룹 내부 분위가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어피너티는 2016년 4월 7일에 컨비니언트푸드네트워크(CFN)를 통해 보고펀드(VOGO-BKR Investment Holdings)로부터 한국 버거킹 총괄법인인 비케이알 지분 100%를 인수했다. 지난해 매출은 3549억원, 영업이익은 1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총이익은 31.8%가 늘었느나 판매관리비가 크게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폭이 줄었다. 어피너티는 이러한 버거킹 한국 인수 후 개선된 실적을 바탕으로 RBI와 협상에 성공, 아시아 사업권을 따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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