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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 호조세 계속된다 주력 라이신, 가격 상승…세계 1위 핵산, 고성장·수익성

안영훈 기자공개 2018-05-10 08:01:43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8일 17: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치열한 각축전을 펼치고 있는 글로벌 그린 바이오 시장에서 CJ제일제당이 실적 호조를 이어갈 수 있을까. 시장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CJ제일제당이 선제적 투자를 바탕으로 폭넓은 포트폴리오와 고도의 연구개발(R&D)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주요 근거다. 올해 1분기 결산에서도 CJ제일제당은 바이오 사업에서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다시 불붙은 '라이신' 성장엔진

바이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에 따라 CJ제일제당은 주력 품목인 라이신의 비중을 서서히 낮춰왔다. 하지만 여전히 라이신의 비중은 40%대에 이른다.

라이신 부문 세계 1위 CJ제일제당에게 최근 글로벌 라이신 시장 변화는 호재나 다름없다.

한때 라이신은 공급과잉으로 글로벌 판매가격이 하락했지만 2016년부터 회복세로 돌아섰고, 올해는 추가적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내 라이신 가격은 지난 4월 들어 ㎏당 8.8위안으로 지난해 6월 저점 대비 약 10% 가량 상승했다.

최근 제기된 미국산 대두에 대한 중국의 관세부과 가능성도 라이신 가격 상승 전망에 불을 지피고 있다. 미국산 대두에 대해 중국이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내 대두박과 발효대두박의 가격은 상승하게 된다. 이 경우 보완재로 취급되는 라이신 가격도 자연스럽게 상승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바이오 기업인 일본 아지노모토가 오는 7월경 브라질 라이신 공장의 생산을 중단하고 독일 에보닉이 이달말 헝가리의 쓰레오닌 공장 생산을 중단함에 따라 이들 업체들이 소화했던 수요가 CJ제일제당으로 몰릴 수 있다는 관측도 호재 중 하나다.

아미노산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6년부터 본격 회복세로 돌아선 라이신 가격이 올해 초부터 추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중국의 환경규제가 갈수록 강화되면서 화학적 공법을 사용하는 다른 업체보다 친환경 공법을 활용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이 한층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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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핵산 시장 제패 "추가 성장 노린다"

라이신의 가격 상승 전망과 함께 CJ제일제당의 글로벌 1위 4개 품목 중 하나인 핵산도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 호조세에 든든한 버팀목으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CJ제일제당은 연간 4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글로벌 핵산 시장에서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1위 공급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체 글로벌 시장에서도 60% 이상의 시장점유율(생산량 기준)을 기록, 8년 연속 1위에 올라있다.

CJ제일제당은 중국에서의 성장을 바탕으로 지난해에 연간 핵산 전체 판매량이 20% 가량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 가량 늘었다.

품질과 원가경쟁력을 동시에 갖추면서 이룬 성과로 마케팅 차별화도 크게 일조했다는 평가다.

중국 핵산 시장에서 CJ제일제당의 핵산제품은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뿐 아니라 기업간 거래(B2B)가 대부분인 사업의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솔루션'도 제공한다. 핵산 제품만을 제공하는 '제품 마케팅'에 주력하는 중국내 다른 핵산업체들과 달리, CJ제일제당은 현지 고객사가 원하는 핵산 제품뿐 아니라 제품에 맞는 사용법, 레시피 등을 함께 제공하는 '기술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핵산 시장 1위 기업이 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은 고객이 원하는 품질수준보다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는 초격차 기술경쟁력"이라며 "앞으로 핵산 사업이 CJ제일제당이 글로벌 넘버1 바이오 기업이 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1977년 처음으로 핵산을 생산·출시한 이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지속해왔다. 현재 인도네시아와 중국 등 총 세 곳의 글로벌 핵산 생산기지를 보유중이며, 이중 두 곳이 중국 랴오청(요성)과 센양(심양)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핵산(Nucleic Acid)은 음식의 맛을 더해주는 식품 조미소재로, 조미료나 소스류에 사용되어 감칠맛을 더하거나, 가공식품에 첨가 소재로 활용되어 원재료의 맛을 조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글로벌 그린 바이오 시장에 속하는 다양한 품목중에서 라이신이나 트립토판 같은 사료용 아미노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으나, 최근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효자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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