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운운용, IPO 펀드 청산…코스닥벤처펀드로 이동 공모주 집중 투자, 코스닥종목선물 '차별화'
서정은 기자공개 2018-05-16 08:31:42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4일 08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운자산운용이 공모주(IPO)에 투자하는 헤지펀드를 청산하고 고객들을 신규 설정한 코스닥벤처펀드로 이동시켰다. 코스닥벤처펀드로 공모주 배정 혜택이 몰리자 고객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조치다. 리운자산운용은 공모주에 집중 투자하되 코스닥 종목 선물을 활용해 운용의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리운자산운용은 지난달 20일 '리운IPO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제3호'를 청산했다. 해당 펀드는 지난해 2월 28일 설정된 IPO 주식에 집중투자하는 상품이다. 최소가입금액은 1억원이며 청산 당시 펀드 설정액은 75억원 안팎이었다.
펀드 청산은 판매사인 유안타증권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유안타증권은 공모주펀드인 리운IPO3호펀드를 없애는 대신 코스닥벤처펀드를 새로 설정해 고객들을 재가입시키는 것이 낫다고 봤다. 코스닥벤처펀드의 도입으로 기관의 배정률이 축소되면서 IPO펀드로는 초과수익을 내기 어려워졌다는 판단이다.
공모주는 일반적으로 기관 50%, 개인 20%, 우리사주 20%, 분리과세하이일드 10% 비중으로 배정한다. 하지만 코스닥벤처펀드에 30% 우선배정 혜택이 생기면서 기관의 배정률이 20%로 줄어든 상태다.
리운자산운용은 판매사의 요청을 받아들여 청산 당일 '리운코스닥벤처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제3호'를 설정했다. IPO펀드에 투자됐던 75억원 중 65억원 가량이 코스닥벤처펀드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벤처펀드 또한 최소가입금액 1억원이며 유안타증권이 단독판매를 맡았다. 펀드 만기는 3년 1개월이다.
리운자산운용은 코스닥벤처기업 IPO 수요예측에 참여해 코스닥벤처 신주·구주 35%와 벤처기업 신주 15%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메자닌이나 코스닥 상장 주식 투자는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면 지양하겠다는 방침이다. 리운자산운용은 코스닥종목의 선물을 활용해 리스크를 헤지하기로 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리운IPO3호펀드가 8%가 넘는 수익률로 청산돼 리운자산운용이 운용역량을 검증받았다고 보고 코스닥벤처펀드로 수익자들을 안내했다"며 "고객들에게 조금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기 위해 결정한 조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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