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페프로민, 국내서 임상 비용 150억 마련 제3자배정 유증, 세븐트리 PEF·기관·개인 자금 유치
권일운 기자공개 2018-05-15 08:11:14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4일 14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신약개발 기업 페프로민바이오가 국내 투자자들로부터 150억원을 유치했다. 세븐트리에쿼티파트너스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를 결성해 페프로민바이오의 신주를 취득했다.14일 업계에 따르면 페프로민바이오는 세븐트리에쿼티파트너스를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완료했다. 세븐트리에쿼티파트너스는 2개의 프로젝트 펀드(단일 목적 투자를 위해 조성한 펀드)를 통해 총 150억원의 증자 대금을 납입했다. 1호 펀드가 100억원, 2호 펀드가 50억원을 각각 부담했다.
페프로민바이오는 지분 100%의 가치를 1억달러(약 1070억원)로 책정했다. 세븐트리에쿼티파트너스는 한화 150억원을 투자해 약 15%에 해당하는 페프로민바이오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세븐트리에쿼티파트너스가 이번에 매입하게 된 페프로민바이오 지분은 별도의 상환권이나 수익보장 옵션이 없는 보통주 지분이다.
페프로민바이오 투자를 위해 조성된 세븐트리에쿼티파트너스의 PEF는 출자자(LP) 구성에 따라 1호와 2호로 나뉘었다. 100억원 규모의 1호 펀드는 자산운용사와 여신전문금융회사 등 기관투자가 자금을 토대로 조성됐다. 2호 펀드는 하나금융투자 롯데월드타워 WM센터 주도 아래 개인 자산가들의 자금 50억원을 신탁 형태로 모집해 결성했다.
페프로민바이오는 미국 시티 오브 호프(City of Hope) 병원의 기술을 토대로 면역 항암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페프로민바이오의 최대주주인 한국계 래리 곽(Larry Kwak) 박사는 페프로민바이오가 개발 중인 CAR-T(Chimeric Antigen Receptor T Cell) 항암제 분야의 권위자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은 조만간 착수할 임상시험 비용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임상 개시 시기를 전후해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라이선스 아웃(기술 이전) 수수료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페프로민바이오 측은 기대하고 있다.
페프로민바이오는 투자자들에게 이르면 2020년 말 코스닥 또는 미국 나스닥 시장에 기업공개(IPO)를 하는 방식으로 엑시트(투자금 회수)가 가능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IPO 시점의 기업가치를 한화로 약 5000억원으로 추산했으며, 투자 원금이 4~5배로 불어날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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