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 2년만에 공모 회사채 추진 3년물 500억원, 차입금 상환 용도…한국투자증권 주관
피혜림 기자공개 2018-05-16 14:53:06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5일 10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산업(AA-, 안정적)이 2년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는다. 만기도래하는 차입금 중 일부를 회사채로 상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대폭 향상된 실적에 힘입어 조달액 외 모자른 금액은 현금 상환을 고려 중이다.동원산업은 오는 17일 공모채 500억원에 대한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만기는 3년 단일물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 업무를 맡았다.
조달 자금은 차환 용도로 사용될 전망이다. 동원산업은 오는 8월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 실적 등이 개선된 상태라 만기도래 하는 1000억원을 전부 회사채로 차환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자금은 현금 상환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동원산업의 3년물 시장금리(민평금리)는 14일 기준 2.793%다. 동일등급인 AA- 평균금리가 2.748%라는 점을 감안하면 금리 메리트는 크지 않은 편이다.
공모 시장을 찾은 건 2년 만이다. 마지막 조달은 2016년 동부익스프레스 인수를 위해 22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을 때다. 당시 2000억원을 모집했으나 수요예측에 총 2800억원의 기관 투자금이 몰려 증액을 결정했다.
설비 투자와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등으로 차입 부담은 높은 상태다. 동원산업은 2012년부터 연평균 850억원을 투입해 선박 보수 및 설비 투자를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와 테크팩솔루션 지분 구입으로 각각 4162억원, 750억원을 투입했다. 대규모 투자로 지난해 총차입금은 1조1389억원으로 급증했다. 전년(8208억원) 대비 38%가량 증가한 수치다.
가중되는 차입 부담은 실적으로 보완하고 있다. 2016년 1조5764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2조3811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익 또한 774억원에서 1678억원으로 두 배 이상 올랐다. 2015년 12월부터 참치 가격이 반등한 점이 유효했다.
신용등급은 AA-(안정적)이다. 2014년부터 줄곧 해당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차입금 증가에도 관련 지표는 AA-등급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동원산업의 순차입금/EBITDA는 3배였다. NICE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각각 해당 지표가 4배 이상, 3배 초과 상태에 도달할 경우 등급 하향을 검토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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