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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산업, 동부익스프레스 인수금 대부분 차입 회사채·CP·ABCP로 80% 이상 외부조달

임정수 기자공개 2017-02-09 09:05:57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8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산업이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잔금 부담을 기업어음(CP)과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을 통해 충당했다. 지난해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용도로 2200억 원어치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인수 자금 부담의 대부분을 시장성 차입에 의존하는 모습이다.

동원산업은 지난 1일 650억 원 규모의 CP를 발행했다. 만기 별로는 약 5개월 만기 CP 200억 원, 6개월 만기 CP 150억 원, 9개월 만기 CP 300억 원어치를 나눠 발행했다. 오는 7월부터 11월까지 순차적으로 CP 만기가 돌아온다.

또 지난 1월 31일에는 대출을 유동화한 ABCP 500억 원어치를 발행했다. 신한은행이 동원산업 대출을 유동화해 조달한 자금을 다시 동원산업에 대출했다. 대출 만기는 3년으로, 2020년 1월 31일에 원리금 상환 기일이 돌아온다.

대출 만기는 3년이지만 ABCP는 3개월 단위로 차환 발행된다. 이 과정에서 신한은행은 유동화 특수목적법인(SPC)에 ABCP 매입약정과 유동성공여 약정 등의 신용공여를 제공했다. 금리 변동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이자율스왑(IRS) 계약도 체결했다.

동원산업이 CP와 ABCP를 연이어 발행한 이유는 동부익스프레스 잔금 납입 때문으로 해석된다. 동원산업은 지난 2월 1일자로 인수 대금을 완납하고 동부익스프레스 인수·합병(M&A)을 완료했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10월에는 22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당시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자금 활용 목적으로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대금 용도라는 점을 명시했다.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인수 대금은 총 4162억 원 규모. 이 중 3350억 원 어치의 자금을 회사채와 CP, ABCP를 활용해 조달한 셈이다. 인수 대금의 80% 이상의 자금을 시장성 차입에 의존한 것으로 분석된다.

동원산업이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대금의 대부분을 차입한 것은 자체 보유 현금 부족 때문으로 평가된다. 2016년 9월 말 기준 동원산업의 현금성 자산은 913억 원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이번 합병으로 동원산업의 차입금 부담이 과도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동부익스프레스의 순차입금이 2400억 원 규모라는 점을 고려하면 동원산업의 재무건전성 저하는 불가피하다"면서 "인수 시너지가 빨리 기사화되지 않을 경우 신용등급이 현재의 AA-에서 A급으로 하락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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