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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대선조선 재매각 시동 삼일회계법인 주관사 선정, IM 배포…출자전환 후 '제3자 유증' 유력

안경주 기자공개 2018-05-16 11:16:09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5일 17: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출입은행이 한 차례 매각이 무산됐던 대선조선 재매각에 나선다. 정부의 해운재건 계획으로 인한 수주 확대 기대감 등 대선조선 매각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선조선 매각 절차는 자본잠식 해소를 위한 출자전환 후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이 유력해 보인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대선조선 재매각에 착수하기로 하고 삼일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또 매각주관사를 통해 투자설명서(IM) 발송도 마쳤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시장 환경 등 다방면에서 검토한 결과, 대선조선 재매각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매각주관사를 선정했다"며 "인수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접촉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인수의향을 구체적으로 밝힌 곳은 없지만 국내외 4~5개 업체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입은행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해운재건 5개년 계획 등으로 대선조선 매각에 우호적인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판단이다. 해운사의 특수선 발주가 늘어날 수 있는 만큼 대선조선의 수주 가능성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대선조선은 그동안 틈새시장에 집중해 스테인레스 탱커선과 참치선망선 등 특수선박 건조에 특화된 중형조선소로 탈바꿈했다.

여기에 은성수 수출입은행장도 대선조선 재매각 의지도 한 몫했다. 은 행장은 지난 1월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대선조선은 가격을 깎더라도 넘기는 게 맞다"고 말한 바 있다.

수출입은행은 대선조선 지분 67.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과거 전환사채(CB) 등을 통해 신규자금을 지원한 후 주식으로 전환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수출입은행은 원매자의 윤곽이 나오면 구체적인 매각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대선조선의 자본잠식 규모가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출자전환 후 무상감자와 함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유치 방식이 유력해 보인다.

대선조선은 올해 3월 말 재무제표 기준 부채가 자산을 4018억원 가량 초과하는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올해 1분기에만 5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수천억대 자본잠식상태는 회사를 파는데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지난해 10월 수출입은행이 대선조선 매각에 실패했던 것도 자본잠식 때문이었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제외하고 1000억원으로 추산되는 영도조선소 부지, 2500억원 규모 다대조선소 등 자산가치만 지불해 인수하더라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다시 수혈할 수밖에 없어서다.

이에 수출입은행은 출자전환을 통해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고 재무비율을 건전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만 원매자들과 협상 과정에서 출자전환 규모나 자본 유치 규모 등은 바뀔 수 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아직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며 "출자전환 시점이나 규모 등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조선이 특화조선사로 경쟁력이 있는 만큼 관심 있는 원매자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출입은행은 대선조선의 정확한 자산가치 산정을 위해 자산재평가도 실시할 계획이다. 대선조선 최소 매각가 산정을 위한 작업으로 풀이된다.

대선조선은 1945년 설립된 중형조선사로 부산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인 업황 부진으로 2010년 채권단 워크아웃 에 들어갔다. 지난해 10월 워크아웃 돌입 후 7년만에 새 주인 찾기에 나섰으나 인수자와 가격 조건 등 차이로 매각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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