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 투자' 끝낸 S-Oil, 올 첫 공모채 타진 금리상승 전 운영자금 확보 목적, 회사채 주관사 선정 임박 관측
김시목 기자공개 2018-05-28 13:42:29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5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5조원 어치 대규모 설비투자를 마친 '빅 이슈어' S-Oil이 올해 첫 공모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예정된 회사채 만기가 없는 만큼 운영자금 확보 차원으로 보인다. 금리 인상에 대비한 선제적 조달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회사채 주관사 선정 등 S-Oil의 본격 공모채 작업 착수가 임박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Oil은 대규모 공모채 발행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증권사 IB와 시장 동향 및 수급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S-Oil이 가장 마지막으로 공모채 시장을 찾은 것은 지난해 9월로 당시 3000억원을 조달해갔다.
S-Oil은 지난해까지 잔사유 탈환, 분해 설비 공사를 위해 총 5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투입했다.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력 제고를 발판으로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었다. S-Oil은 이를 위해 투자금 상당액을 수년 간 공모채 시장에서 마련해갔다.
실제 S-Oil이 대규모 투자 기간 동안 공모채로 마련한 자금은 1조 8000억원에 달한다. 2015년 10월 4000억원을 시작으로 2016년과 2017년 각각 7000억원씩을 공모채를 통해 실탄을 확보했다. 특히 2016년과 2017년엔 상하반기로 나눠 대규모 자금을 유치했다.
S-Oil은 대규모 설비투자가 종료됐지만 순수 운영자금 확보 차원에서 추가 검토를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연내 회사채 만기 역시 '제로(0)'다. 1년 뒤에나 회사채 만기가 차례로 찾아온다. 금리인상 전에 자금을 확보해두는게 나을 수 있다는 점도 반영됐다.
한 시장 관계자는 "S-Oil이 최근 공모채 발행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발행을 하게될 경우 이르면 6월말에라도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 금리상승기인 점도 고려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Oil이 공모채 시장을 찾으면 흥행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AAA급 바로 밑인 'AA+'의 최우량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영업실적 역시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수년간 2조원 가까이 조달할 수 있었던 점도 같은 맥락이다.
S-Oil은 2015년 이후 다섯 차례 회사채 발행에서 모두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수요예측 오버부킹, 증액발행의 결과를 내며 순탄하게 자금조달을 마쳤다. 마지막으로 공모채 시장을 찾았던 지난해 9월 역시 자체 최대 수준인 9000억원에 달하는 청약금을 모았다.
S-Oil은 지난해 더벨 리그테이블 어워즈에서 '베스트 본드 이슈어'로 선정됐다. △효율성 △투명성 △사후관리 △종합평가 등 항목에서 경합을 벌였지만 발행가격 적정성·만기통화 분산·신용도·참여 인수사 수와 특징 등을 묻는 매력도에서 경쟁사들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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