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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로보어드바이저펀드, 생존 '갈림길' 키움ROKI1멀티에셋로보어드바이저펀드, 25일 해지…1호 로보펀드도 소규모펀드 '위태'

서정은 기자공개 2018-06-01 10:46:32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8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이 자산운용사들과 협업해 출시한 로보어드바이저 공모펀드가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과 손잡고 내놨던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는 설정된지 1년 3개월만에 사라지게 됐다. 하이자산운용과 협업했던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도 소규모펀드 신세를 코앞에 두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 펀드의 수익률이 다른 상품에 비해 두드러지지 못한데다 판매사를 확장하지 못하면서 펀드가 성장할 기회를 잃었다는 분석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키움ROKI1멀티에셋로보어드바이저증권투자신탁[혼합-재간접형]'을 지난 25일자로 해지했다. 해당 펀드는 설정된지 1년이 되던 때인 지난 1월 31일부터 소규모펀드로 분류됐다.

키움ROKI1멀티에셋로보어드바이저펀드는 키움증권이 키움투자자산운용과 협업해 만든 로보어드바이저 자문형 공모펀드다. 2017년 2월 1일 첫 설정됐으며 키움증권의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을 활용해 전세계 금융지표, 투자자산을 분석하고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상품이다. 주 투자대상은 국내외 상장지수펀드(ETF)였다.

야심찼던 출발과 달리 해당 펀드는 설정 이후 부진한 성과를 냈다. the WM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펀드의 설정 이후 수익률(대표클래스 기준)은 5.39%으로 집계됐다. 연초 후 및 1년 수익률은 각각 -0.02%, 2.68%로 동종유형 대비 29%, 42%에 그친다.

펀드온라인코리아와 키움증권에서만 판매가 이뤄져 설정액을 키우기도 쉽지 않았다. 지난 운용기간동안 설정액이 가장 컸을 때가 20억원대일 정도였다. 키움투자자산운용과 키움증권은 검토 끝에 해당 펀드가 크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해지키로 결론냈다.

키움증권이 출시한 다른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앞서 키움증권은 2016년 말 하이자산운용과 손잡고 '하이 ROKI1 글로벌 로보어드바이저펀드'를 내놨다.

이달 25일 기준 하이ROKI1글로벌로보어드바이저펀드의 설정액은 51억원으로 집계됐다. 소규모펀드 기준인 50억원이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대표클래스 기준 펀드 설정 후 수익률은 6.34%, 연초 후 수익률은 0.01% 내외다. 하이자산운용도 해당펀드를 적극적으로 마케팅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키움투자자산운용과 협업했던 로보어드바이저펀드는 금융당국의 소규모펀드 가이드라인에 따라 판매가 종료됐다"며 "하이자산운용과 출시한 펀드는 계속 운용할 예정이지만 추가 시딩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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