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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갤러리아, 운전자본 흐름 '역방향' 눈길 [백화점 경영진단④]줄곧 플러스 일변도 걸어…매입채무 비중 높은 경쟁사와 차이

노아름 기자공개 2018-06-11 08:32:32

[편집자주]

물건과 공간을 파는 백화점은 쇼핑의 전통을 다지고 유통의 역사를 새롭게 써왔다. 소비심리 탄력성이 큰 업황 특성상 백화점의 시장 규모는 수년째 20조원 대를 맴돌고 있다. 어느새 기대도 우려도 없는 상황에 놓인 백화점은 매력적인 성장 스토리를 보여줄 수 있을까. 최근 수년 사이 백화점의 사업구조 변화를 짚어보고 신사업 추진 현황, 성장동력 등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6월 05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갤러리아는 일반적인 유통기업과는 다르게 줄곧 운전자본 부담을 안고 사업을 지속해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부담이 없는 특정매입 위주의 백화점업이 주업임에도 매입채무 확대를 통해 원활한 현금흐름을 꾀하는 방식과는 거리를 둔 것으로 보인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의 운전자본은 올 1분기 말 338억원을 기록했다. 2011년 운전자본 마이너스(-) 42억원을 기록한 이후 6년 연속 플러스(+) 흐름을 보였다.

한화갤러리아의 운전자본 추이는 독특한 추이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에서는 백화점기업의 운전자본은 마이너스로 유지되는 상황이 잦다고 분석한다. 현금유입이 활발한 유통업 특성상 영업활동을 할수록 오히려 여유자금이 생기는 사업구조 덕택이다.

소비자의 카드 결제비중이 높은 유통업체는 매출채권이 자산총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 재고자산도 임대업과 특정매입을 주요 수익모델로 두는 백화점의 경우는 과도한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없다. 이에 더에 협력사로부터 외상 결제가 많아 매입채무는 상당액을 기록한다. 결과적으로 재무제표 상 운전자본이 없거나 적은 상태로 나타난다.

일례로 백화점·아울렛 점포 6곳을 운영하는 현대백화점의 계열사 한무쇼핑은 2014년 이후 줄곧 마이너스 운전자본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음거래(매입채무)가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의 합을 웃도는 값으로 유지돼 운전자본 부담 없이 영업활동을 이어왔다.

한화갤러리아의 경우는 사정이 달랐던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이후 운전자본이 줄곧 플러스로 집계됐는데, 이는 창고에 쌓아둔 재고와 거래 상대방으로부터 받아야 할 돈이 향후 한화갤러리아가 지급해야할 대금보다 많았다는 의미다.

재고자산을 현금화하는 속도가 늦어진 최근의 사업환경 변화와도 일맥상통한다. 한화갤러리아는 2010년 7회전에 육박하던 재고자산회전율이 최근 4회전 안팎으로 급감했다. 8년 간 신규 점포를 내지 않아 별도의 협력사 확대 수요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매출채권액 변동은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은 것으로 진단된다.

면세점 운영법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를 포괄할 경우 한화갤러리아는 영업활동을 수행하며 마이너스 운전자본을 유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판매액 전체를 수익으로 인식하는 직매입 구조와 판매수수료를 수익으로 잡는 특정매입 등이 혼용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운전자본 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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