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 시평위 임박, '제4 신평사' 논의 주목 전문위원 8인, 이르면 이달 말 평가…제도 효과 등 체크리스트 마련
양정우 기자공개 2018-06-14 13:39:06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2일 18: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4 신용평가사' 허용의 첫 번째 관문인 신용평가시장 평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제도 개선효과와 시장여건 평가를 두 축으로 시장 점검을 위한 '체크 리스트'가 완비됐다. 신용평가 시장이 개선됐다는 결론이 내려지면 제4 신평사 진입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다만 여러 여건을 감안하면 아직은 중장기 과제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신용평가시장 평가위원회(이하 시장평가위)가 이르면 이달 말 열릴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평가위가 이달 말에서 내달 초 사이 시장 평가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장평가위는 '신용평가시장 선진화 방안'의 일환으로 조성됐다. 금융 당국에서 신규 신용평가사를 허용하기 전에 먼저 시장 환경을 점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시장이 미숙한 상황에서 제4 신평사를 허용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금융 당국은 우선 시장평가위에서 시장 개선을 확인한 이후 신규 신평사를 허용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당초 시장평가위는 신평시장 평가를 올해 초를 전후해 실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선진화 방안에 따른 법규 재정비가 지연되면서 평가 일정이 연기돼 왔다. 이제 법규 보완이 일단락되자 본격적으로 시장 평가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시장평가위가 신용평가시장 평가에 활용할 체크리스트(점검 항목)는 이미 완비돼 있다. 크게 △제도·관행 개선효과 평가 △시장여건 평가 등 두 축으로 구성돼 있다. 제도 개선효과 평가는 시장을 통한 신평사 규율 확립, 발행기업 독립성 제고, 이해상충 방지체계 강화 등이 주요 항목이다. 시장여건 평가에선 신용평가 시장의 성장성과 경쟁 구도를 짚어본다.
지난 2016년엔 신규 신평사 진입이 불허로 결론이 났다. 당시 공청회 등에선 국내 시장 환경상 제4 신평사의 등장은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왔다. 신평 제도와 업계 관행을 고려할 때 오히려 부작용이 불거질 것으로 내다봤다. 경쟁 가열로 등급 평정이 부실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하지만 신규 신평사를 향한 금융 당국의 입장은 사실 불허보다 허용 쪽에 가깝다. 부작용이 우려돼 당장 허용할 수 없지만 중장기적으로 제4 신평사를 인정한다는 큰그림을 그리고 있다. 만일 시장평가위에서 시장이 개선된 것으로 판단하면 신규 신평사를 전향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시장평가위는 금융 당국과 기관의 추천을 받은 8명의 신용평가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제4 신평사 허용 여부를 검토하는 동시에 현행 인가 요건을 강화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주관사단 '몸집 줄인' 롯데, 미매각 부담 덜어냈나
- [Korean Paper]외평채 벤치마크 '물음표'…통화 다각화로 돌파할까
- [Korean Paper]'중동+고금리' 리스크에 하나은행 선방했다
- [HD현대마린솔루션 IPO]HD현대중공업 데자뷔, '삼성·대신증권' 인수단 포함
- 하이스틸, 미국발 훈풍 타고 성장 기대감
- 셀론텍, 중국에 테라필 의료기기 등록 신청
- 제이스코홀딩스 "필리핀 다나가트 광산 니켈 채굴 임박"
- 폴라리스오피스, 위레이저와 '해운물류 문서 AI 혁신' 맞손
- EV첨단소재, 나라장터 엑스포에 '투명LED 필름' 출품
- 카카오, 외화 메자닌 발행 추진
양정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K-방산' MNC솔루션, 대표주관사 'KB증권'
- [HD현대마린솔루션 IPO]고밸류 vs 저밸류…'피어그룹' 훌쩍 넘은 성장 여력
- [IB 풍향계]퓨리오사AI, 주관사 선정…축소되는 리벨리온 후보군
- [IPO 모니터]'엔켐 후광' 이피캠텍, NH증권과 상장 나선다
- [IB 풍향계]삼성 IB 헤드, '골드만 네트워크'로 IPO·M&A 종횡무진
- IPO 빅딜 휩쓴 '미래에셋·삼성'…격전마다 '승전보'
- '4조 밸류' 퓨리오사AI, 상장주관사 '미래·삼성'
- 상장 나선 이피캠텍, '나홀로 질주' 엔켐 덕보나
- [thebell desk]지배구조 재편? "문제는 주주야!"
- [Rating Watch]AAA 복귀 '첫발' 현대차…미동없는 한기평은 '언제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