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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대우건설 경영관리단장 '교체' 유병철 부장 배치, 기업가치제고단 신설 '정지작업' 관측

김장환 기자공개 2018-06-18 16:12:39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4일 13: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출자사 대우건설의 경영관리단장을 교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형 신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체제 출범에 맞춰 이뤄진 일이다. 이를 토대로 경영관리단을 기업가치제고단으로 '승격'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경영관리단장에 유병철 심사2부장을 새롭게 배치했다. 기존 경영관리단을 맡았던 윤부혁 단장은 산업은행 인사부로 복귀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 12일부로 이뤄졌다.

유 단장은 1964년생으로 경북고등학교와 경북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산업은행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 인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1급직 직원으로 본부장급 임원 인사 승진 대상 연한에 속해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1월부터 대우건설 경영관리단을 맡아왔던 윤부혁 단장은 산업은행으로 복귀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윤 단장은 인사부로 자리를 옮겼다. 윤 단장의 경우 대우건설 파견 근무를 1년 반 정도밖에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전 단장들에 비해 상당히 빠르게 은행에 복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경영관리단장을 서둘러 교체한 건 신임 사장 체제 출범에 맞춰 관리단 인적 진용 역시 새롭게 꾸리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1일부로 김형 사장 체제가 공식 출범한 직후 경영관리단장을 교체했다는 점을 봤을 때다. 관리단 내 팀장과 팀원 등도 전원 교체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대우건설은 지난 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형 내정자를 신임 사장으로 정식 선임했다. 김 사장은 본격적인 업무 인수인계 절차를 밟고 있다. 김 사장을 반대했던 대우건설 노조는 경영정상화 절차를 적극 돕겠다고 입장을 돌린 상태여서 김 사장 체제의 연착륙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 경영관리단장 교체를 두고 조금 다른 해석도 있다. 다름 아닌 그동안 지속해 거론됐던 대우건설 기업가치제고단 출범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기업가치제고단은 산업은행이 올해 초 대우건설 매각에 실패한 후 조직 내 설립을 구상했던 부문이다. 말 그대로 기업가치를 올려 되팔기 위한 목적에서 해당 업무를 전담할 기업가치제고단을 만들자는 구상안이었다.

기업가치제고단이 만들어지면 대우건설 경영진 구도는 이를 맡을 최고변화책임자(CTO)와 최고경영책임자(CEO),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삼각편대로 구성될 수 있었다. 산업은행은 그동안 은행 출신이 전담해왔던 대우건설 CFO를 외부 공모 혹은 내부 출신에게 주고, CTO는 산업은행 측 임원이 맡는 밑그림을 그렸다.

정작 김 사장이 내정된 것을 두고 대우건설 내부 반발이 거세지면서 산업은행은 CTO직 신설도 잠정 보류했다. 산업은행 임원 출신을 CTO로 보낼 경우 대우건설 안팎의 잡음이 보다 거세질 것으로 우려됐기 때문이다.

다만 산업은행이 경영관리단을 기업가치제고단으로 승격시킬 수 있다는 관측은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 경영관리단 자체도 대우건설이 과거 위기상황을 겪은 후에 기존 부문이 승격되는 형태로 탄생한 조직이기 때문이다. 비슷한 방식으로 기업가치제고단이 신설될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평가다.

산업은행은 2010년 대우건설을 사들인 직후부터 은행 파견직 인사들로 구성된 경영지원단을 대우건설 내부에서 운영해왔다. 이후 2016년 대우건설이 수천억원대 해외 손실로 '빅배스'를 단행할 지경에 놓이자 경영 감독 기능을 보다 강화하겠다며 지원단을 경영관리단으로 승격시켰다. 기업가치제고단 역시 기존 경영관리단의 명칭을 바꾸고 업무 영역을 보다 넓히는 방식으로 설립하면 된다.

이 경우 유 단장에게 CTO 직함을 부여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만약 기업가치제고단을 만들게 되면 은행 부행장 출신에게 CTO 자리를 주게 될 가능성도 아직 열려 있다. 산업은행은 올 들어 대우건설 기업가치제고단 신설을 구상하면서 특정 부문 부행장을 CTO로 선임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이번 인선 과정에서 경영관리단 내에 기업가치제고팀을 만들어 은행 직원들을 파견한 상태로 전해진다. 팀장과 팀원 등도 배치가 이미 완료됐다는 후문이다. '기업가치제고단'을 신설하기 위한 정지작업일 것이란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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