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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IPO, 리스 회계기준 변경 여파는 내년 운용리스 부채 인식…공모 흥행시 재무적 타격 '보완'

양정우 기자공개 2018-06-29 09:37:00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8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 시행되는 리스회계기준(K-IFRS 1116호)이 상장에 나선 티웨이항공에 미칠 여파가 주목된다. 앞으로 운용리스도 자산과 부채로 인식해야 하는 만큼 부채비율이 상승할 우려가 있다. 다만 공모 흥행에 성공하면 재무적 부담이 상당히 축소될 전망이다.

27일 IB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현재 보유 항공기 20기를 운용리스로 회계 처리하고 있다. 앞으로 새 리스회계기준이 시행되면 이들 항공기를 전부 금융리스처럼 자산 및 부채로 인식해야 한다.

기존 회계기준에서 운용리스와 금융리스는 각자 장단점을 갖고 있다. 운용리스는 리스료를 비용으로 처리하지만 자산과 부채엔 별도로 인식하지 않는다. 부채비율 등 재무 건전성 지표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반면 금융리스는 리스 품목을 부채로 인식하는 만큼 부채비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금융리스의 경우 운용리스시 리스료를 지급할 때보다 영업비용(감가상각비)이 줄어드는 장점을 갖고 있다.

티웨이항공이 보유 항공기를 모두 자산과 부채로 인식하면 부채비율 상승이 불가피하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티웨이항공의 부채비율은 230%(부채총계 1875억원, 자본총계 816억원) 수준이다. 항공기 20기를 새 리스회계기준에 맞추면 부채비율이 2배 이상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티웨이항공은 현재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주발행에 따른 자기자본 확충으로 재무지표 악화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티웨이항공은 상장 과정에서 총 1195만 8193주를 신규 발행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1만 4600원~1만 6700원)를 감안할 때 1750억~2000억원 수준의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

향후 공모 자금이 순조롭게 유입되면 티웨이항공의 부채비율은 200% 안팎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여파가 제한적인 셈이다. 다만 기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밴드를 이탈하는 참패를 거둔다면 재무 부담 역시 가중될 수밖에 없다.

중장기적으로는 티웨이항공의 재무 건전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매출액(2038억원)과 당기순이익(421억원)이 모두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매분기 이익잉여금으로서 자본 계정에 산입된다.

티웨이항공은 '상장 밸류' 1조원을 목표로 코스피 입성에 도전하고 있다. 제주항공과 모두투어네트워크, 참좋은여행을 비교기업으로 선정해 할인전 주가수익비율(PER) 16.6배를 제시했다. 다만 할인율(21.23~31.13%)을 적용해 실제 PER는 11~13배 안팎으로 책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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