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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부터 계열사까지" TRS에 꽂힌 SK 최태원 회장 포함 작년부터 1.7조 거래…초대형 IB 먹거리로 부상

민경문 기자공개 2018-07-05 09:43:00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3일 0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이 총수익스왑(Total Return Swap, TRS) 방식을 통한 자금 조달에 주력하고 있다. 작년부터 최태원 회장을 포함, SK 계열사들이 맺은 TRS 거래 규모만 1조 7000억원에 달한다.

최종 정산 의무를 지는 대신 당장의 현금 부담이 적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초대형 IB 입장에선 TRS 역시 하나의 대출 상품인 만큼 자기자본을 소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SK해운에서 물적 분할된 SK B&T는 지난달 재무적 투자자(FI)를 SBI인베스트먼트로 교체했다. SBI는 400억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었고 그 중 200억원을 유동화시장에서 조달했다. 이 과정에서 SK해운과는 TRS 계약을 맺어 상환 확실성을 높였다.

SPC가 출자지분 관련 변동수익(손실 포함)을 SK해운에 이전하고, SK해운은 SPC에 고정수익을 지급하는 구조였다. 유동화증권 신용등급(A2-)이 SK해운 신용도와 연동된 이유다. 다만 SK해운 신용등급이 BB0 이하로 하락할 시에는 조기상환 요건이 발동한다.

국내 자본시장에서 SK그룹의 'TRS' 사랑은 잘 알려져 있다. SK해운은 작년 5월 삼성증권과 체결한 3850억원 규모의 TRS로 이미 주목을 받았다. 삼성증권은 SK마리타임으로부터 인수한 SK해운 지분을 유동화했다. 손실 보전 주체인 SK㈜의 신용도에 기반한 의사결정이었다. SK㈜는 2022년까지 SK해운의 상장 추진을 삼성증권과 약속했다.

SK E&S가 작년 말 6778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을 때도 TRS가 핵심이었다. 미래에셋대우는 SPC를 통해 SK E&S 지분 10%를 인수했다. 대주주 SK㈜가 SPC에 고정 수익률을 제공하고, 추후 되사올수도 있는 구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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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작년 4월에는 파인스트리트자산운용이 SK네트웍스에서 양수받은 LPG 충전소를 SK가스에 임대했다. 이 과정에서 SK가스와 맺은 TRS 계약을 유동화해 1848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TRS 활용은 SK그룹 오너도 예외가 아니었다. 최태원 회장은 작년 8월 우리은행이 갖고 있던 SK실트론 지분 29.4%를 2535억원에 사들였다. 물론 실제 돈을 투입하지 않고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내세웠다. TRS였다. SK㈜의 SK실트론 지분 19.6% 매입(1600억원) 거래 역시 NH투자증권과의 TRS를 바탕으로 성사됐다.

작년부터 SK그룹의 TRS 거래 총액은 1조 7000억원에 달한다. 시장 관계자는 "투자자 입장에선 TRS가 우량 회사채를 매입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준다"며 "SK 계열사들의 전반적인 신용도가 높고 오너까지 TRS를 활용하고 있는 만큼 IB들이 적극적으로 딜을 제안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특히 보장 수익률이 채권보다 높고 자산 가치 하락에 따른 리스크를 감당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TRS의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초대형 IB 입장에선 발행어음 허용으로 늘어난 자본을 소진하는 데 TRS만한 투자처도 흔치 않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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