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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바이오시밀러' 나노젠, 법률자문사 지평 선정 내년 코스닥 입성 목표, 스틱 프리IPO 참여...신흥국 성장산업 주목

강우석 기자공개 2018-07-16 14:18:44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2일 17: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트남 바이오시밀러 1위 업체 나노젠이 법률자문사로 지평을 선정했다. 주관사도 곧 확정지을 예정이어서 상장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국내 기업의 베트남법인이 한국 증시에 온 적은 있지만, 베트남 현지기업이 코스닥 입성을 준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나노젠은 최근 법무법인 지평과 법률자문 계약을 맺었다. 주관사를 선정하는대로 기업공개(IPO) 준비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현재 주관사 자리를 놓고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대형사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지평은 LS전선아시아, 화승엔터프라이즈, 코라오홀딩스 등 동남아 IPO 경험이 풍부해 발행사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평은 지난 2007년 베트남의 중심지인 호치민에 지사를 세웠다. 2009년엔 수도 하노이까지 진출해 보폭을 넓혔다. 같은 시기 캄보디아와 라오스로 사업을 확장할 정도로 동남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나노젠은 1997년에 설립됐다. 미국 등 유명 바이오업체에서 15년 동안 근무한 호난 회장이 이끌고 있다. 그는 바이오 의약품 개발자이자 임상학과 병리학, 약학 등 관련 학위(의학박사)도 갖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2007년 시작했다. 주력 제품은 항암제와 빈혈 치료제다. 회사를 대기업 반열에 올린 제품은 간염치료제였다. 2012년 복제약 생산에 성공한 뒤 베트남 간염환자를 줄이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복제약 생산 전까지만 해도 베트남 간염 환자는 전체 인구 대비 5%(약 450만명)에 육박했다.

한국 시장과는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 단계에서 인연을 맺었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4월 약 2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한 것이다. 스틱은 현재 나노젠 지분의 약 10%를 보유하고 있다.

실적은 아직 미미한 편이다. 지난해 말 매출액은 약 100억원 정도였다. 하지만 향후 베트남의 성장가능성을 고려하면 잠재력이 크다는 전망이 많다. 국내 회사와 달리 바이오시밀러 업무 전반을 포괄하고 있어 확장성이 높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나노젠은 연구개발(R&D) 외에도 제조, 판매, 해외 판매 업무까지 모두 맡고 있다.

나노젠이 상장할 경우 베트남 현지 기업 중 국내에 입성하는 최초의 사례가 된다. 베트남법인 중에서는 화승엔터프라이즈와 LS전선아시아 등이 국내에 상장한 바 있다. 하지만 모두 국내법인의 계열사라는 점에서 베트남 현지기업이라 보긴 어렵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상장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점은 아쉽지만 성장국가의 성장업종인만큼 잠재력은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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