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오뚜기에스에프도 합병수순 밟나? 함윤식씨 38% 보유로 2대주주..내부거래 비중 60% 육박
박상희 기자공개 2018-07-20 08:14:04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8일 10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뚜기가 오너 기업으로 분류되던 상미식품지주와 풍림피앤피지주를 흡수합병하면서 오너 3세 함윤식씨가 보유하고 있는 오뚜기에스에프지주에도 관심이 쏠린다. 상미식품과 풍림피앤피와 마찬가지로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데다 지난해 물적분할을 통해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분류된 터라 오뚜기와 흡수합병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오뚜기 계열사 가운데 오뚜기에스에프, 상미식품, 풍림P&P는 지난해 물적분할을 거쳐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분리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오뚜기에스에프, 상미식품, 풍림피앤피는 각각 오뚜기에스에프지주, 상미식품지주, 풍림피앤피지주의 100% 종속기업이 됐다.
약 1년 뒤 상미식품과 풍림P&P는 오뚜기와 흡수합병 절차를 밟기로 했다. 내부거래 비중이 높았던 상미식품과 풍림P&P는 오뚜기 자회사가 됐다. 오너 소유 회사에서 오뚜기 자회사로 탈바꿈하면서 자연스럽게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서 자유로워졌다.
함윤식씨가 보유한 오뚜기에스에프지주도 이같은 전철을 밟을 것이란 예상이다. 오뚜기에스에프지주의 최대주주는 오뚜기로 61.4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오뚜기 창업주인 함태호 명예회장의 손자인 함윤식씨도 38.53%에 이르는 적잖은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오뚜기에스에프가 오너 회사로 불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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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에스에프지주는 지난해 매출액 123억원 가운데 60% 가량인 77억원이 특수관계자와의 거래에서 발생했다. 이 가운데 73억원이 오뚜기와의 거래로,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편이다.
비상장사인 오뚜기에스에프지주는 총수일가 지분이 20%를 넘는다. 일감 몰아주기 규제는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의 기업집단에 속한 회사가 대상이라 1조원 대의 오뚜기는 규제 대상에 속하지는 않는다. 규제 대상에 속하지 않더라도 일감몰아주기 비율이 높은데다 결과적으로 내부거래가 오너 일가의 편법 특혜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어 오뚜기에겐 부담이 될수밖에 없다.
오뚜기가 흡수합병하면 오뚜기에스에프는 오뚜기 자회사가 된다. 함윤식씨가 보유한 오뚜기에스에프지주란 회사가 사라지면서 동시에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서 벗어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오뚜기에스에프지주를 상미식품지주, 풍림P&P와 마찬가지로 흡수합병하는 절차를 밟을지 여부는 현재 시점에서는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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