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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모은 IRP, 국민銀 '압도'..신영證 수익률 '최하위' [퇴직연금시장 분석/제도별분석]전년말 대비 12.5% 성장...평균수익률 1.1%

김슬기 기자공개 2018-07-24 09:32:00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9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개인형 퇴직연금(IRP)시장은 업권에 관계없이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가입대상이 확대됨에 따라 대다수의 퇴직연금 사업자들이 IRP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연초부터 판매 드라이브를 걸었던 영향이 컸다.

KB국민은행은 상반기에만 35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모으면서 IRP 시장에서 존재감을 톡톡히 보여줬다. 국민은행 외에도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도 1000억원 대 이상의 적립금을 추가로 쌓는 등 은행업권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IRP 평균수익률은 1.1%로 타 제도에 비해 낮았다. 업계 1위인 KB국민은행의 IRP 평균수익률은 0.67%에 불과했고, 신영증권은 사업자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면서 업계 최하위 성적을 냈다.

◇ IRP 시장 12.5% 성장…은행 중심으로 몸집 불려

19일 더벨이 은행·보험·증권사 등 퇴직연금 사업자 42곳이 공시한 퇴직연금 적립금(근로복지공단 제외)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IRP 총 적립금은 17조 21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말 15조 3017억원과 비교했을 때 12.5%(1조 9174억원) 성장한 수준이었다.

IRP 현황

전체 퇴직연금 시장이 1%대의 성장을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IRP 시장의 성장세가 유독 두드러졌다고 볼 수 있다. 전체 시장(169조 3262억원) 중 IRP가 차지하는 비중도 10.2%로 전년말대비 1%포인트 커졌다. 은행업권에서 1조 3524억원, 증권업권에서 4309억원, 보험업권에서 1342억원이 늘어났다.

연초부터 IRP시장이 커진 데에는 세제혜택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 들어 금융소득종합과세 압박에 비과세 상품이 각광을 받으면서 IRP도 함께 주목받은 것으로 보인다. IRP를 가입할 경우 연금저축을 포함해 연간 700만원까지는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지난 2017년 7월에 IRP가입자가 자영업자·전문직·공무원·교사 등 소득이 있는 모든 취업자로 가입대상이 확대되면서 IRP규모를 키우기 위해 퇴직연금 사업자 등이 프로모션 등을 진행한 것도 영향이 컸던 것으로 관측된다.

퇴직연금 사업자별로 보면 IRP 시장 점유율 1위인 KB국민은행이 상반기에도 가장 많은 적립금을 쌓았다. 상반기에 3536억원(12.6%)를 모으면서 적립금 규모가 3조 1665억원까지 커졌다. IRP시장 점유율도 18%대까지 확대됐다. KEB하나은행은 KB국민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적립금을 많이 모았다. KEB하나은행은 상반기에만 2921억원 적립금을 쌓으면서 1조 5791억원까지 규모를 키웠다.

시중은행 퇴직연금 관계자는 "보통 IRP의 경우 주거래 은행에서 가입하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국민은행은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에도 영업점이 많기 때문에 퇴사 이후 IRP계좌를 국민은행에서 만드는 케이스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KB국민은행이 IRP 계좌개설에 주력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KEB하나은행은 올 들어 IRP 영업에 힘을 쏟는 곳 중 하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KEB하나은행은 연금 상품에 대해서 강하게 드라이브를 하고 있고 IRP 계좌 개설할 때 적립식으로 할 것을 장려하고 있다"며 "그 외에도 사업자별로 IRP신규 계좌개설을 늘리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권에서는 현대차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1176억원, 1024억원을 늘리면서 3610억원, 1조 535억원까지 규모를 키웠다. 보험업권 중에서는 삼성생명이 863억원을 늘리면서 적립금 1조 1072억원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사업자들이 IRP 적립금을 불렸으나 삼성화재(-55억원), KB손보(-18억원), 하이투자증권(-16억원), KDB산업은행(-11억원) 등은 역성장했다.

IRP 실적

◇ IRP수익률 1%대…신영증권, 사업자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 기록

퇴직연금 사업자들의 지난해 7월~올해 6월까지 IRP 1년 수익률(단순평균)은 1.1%를 기록했다. 이는 DB(1.49%), DC(1.52%) 수익률 보다 낮은 성적이다. 원리금보장상품이 1.45%, 원리금비보장형상품이 마이너스(-) 0.57%를 기록했다.

IRP사업자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낸 곳은 한화손해보험으로 2.1%를 기록했으나 적립금이 1억원도 채 되지 않아서 크게 의미를 두기 어렵다는 평이다. IBK연금보험은 2.04%를 기록해 전체 사업자 중 2위를 차지했다. 원리금비보장형에서 -2.74%를 기록했으나 비중이 큰 원리금보장형에서 2.08%의 수익을 내면서 평균 수익률이 높았다.

지난해 수익률이 좋았던 신영증권은 퇴직연금 사업자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영증권 IRP 평균수익률은 -1.83%를 기록했다. 신영증권의 IRP적립금은 총 382억원이고 이 중 335억원이 원리금비보장형으로 운용되면서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신영증권은 원리금비보장형에서 -2.05%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원리금보장형에서 1.45%를 냈다.

IRP적립금을 다수 쌓은 은행업권의 경우 수익률 순위가 대체적으로 높지 않았다. BNK경남은행(0.49%)과 DGB대구은행(0.5%), 우리은행(0.67%), KB국민은행(0.67%), 광주은행(0.69%), KEB하나은행(0.7%), BNK부산은행(0.85%), IBK기업은행(0.93%) 등은 평균 수익률이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신한은행(1.08%)과 제주은행(1.14%)만 1%대의 수익률을 냈다.

또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IRP는 미운용자산으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아서 1년짜리 정기예금 같은 원리금보장형 상품으로도 운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시장 상황이 좋지 않으면서 원리금비보장상품의 경우 절반 이상의 사업자(25곳)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신한생명은 원리금비보장형에서 -5.47%를 기록하며 최하위 성과를 냈다. DB생명도 -3.32%를 내 하위권에 위치했다. 해당 상품에서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한 곳은 대신증권으로 1.65%의 수익률을 냈다.

IRP 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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