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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도 버린 유니온제약, IPO 반전 드라마 [Deal Story]난제 탓 주관사 잇단 교체…DB금투 조력 증시 입성

김시목 기자공개 2018-07-27 12:53:10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5일 16: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유니온제약 IPO는 한 편의 반전 드라마였다. 지난해 초 리베이트, 관계사 지급보증 등의 난제가 중첩된 가운데 발행사의 강한 상장 의지와는 별개로 기존 주관사가 줄줄이 지위를 반납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대형사도 고사한 딜은 DB금융투자를 만나 극적으로 성사됐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유니온제약은 이달 26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앞선 기관 대상 수요예측과 개인 대상 청약 절차를 성공적으로 끝내며 모든 공모 절차를 마쳤다. 지난 3월 상장 작업을 공식화(예비심사 청구)한 지 4개월 만이다.

한국유니온제약의 IPO 공모만 보면 '대박 행진'의 연속이다. 수요예측에선 총 995개의 기관이 참여해 918.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 역시 밴드 최상단을 초과한 1만 8000원으로 결정됐다. 이어 진행된 일반청약에선 무려 3조원 어치 증거금이 유입됐다.

이러한 공모 열기와 달리 한국유니온제약 IPO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제대로 시작조차 이뤄지지 못했다. 주관사는 물론 다수 증권사 IB들이 IPO 성사 가능성이 낮다고 여겼다. 확실한 사업 안정성은 고사하고 리베이트, 관계사 지급보증 등의 문제가 거론되면서 IPO 자체가 좌초 위기에 놓였다.

그 과정에서 유니온제약의 상장 주관사는 계속 바뀌었다. 모두 증권사쪽에서 먼저 고사했다. 처음엔 미래에셋증권에서 대우증권과 합병으로 미래에셋대우 내 다른 IPO 부서가 맡았다. 이후 신한금융투자.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은 이유로 파트너 역할을 포기했다.

결국 한국유니온제약은 마지막 희망을 안고 DB금융투자를 잡았다. 앞선 증권사들과 비교하면 중소형 하우스에 그친다는 점에서 한편으론 기대가 한 풀 꺾인 상황. 실제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대형 IB로, 신한금융투자는 IPO 주관에선 레코드가 풍부한 하우스다.

하지만 DB금융투자는 장애물을 하나둘 해소해나갔다. 고질적 리베이트는 물론 관계사 지급 보증을 순차적으로 끊어내는 등 장애물과 변수들을 제거했다. 결국 한국거래소에서도 내부통제나 지배구조 측면에서 결격 사유를 해소했다고 판단, 승인 결정을 내렸다.

시장 관계자는 "각종 외부 요인 및 상황 등이 우호적이었다고 해도 한국유니온제약 IPO는 주관사 DB금융투자의 역할과 공로를 인정할 수 밖에 없다"며 "IPO 시장에서 중소형사가 대형사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틈새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핵심 도우미 역할을 수행한 DB금융투자는 지난 수년 간의 인적, 물적 투자 끝에 속속 IPO 성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파워넷 상장에 이어 한국유니온제약까지 흥행에 성공하면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하반기 중국 기업(보난자) IPO도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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